<예상레인지> 109.80~110.30
3월 금통위 이후 시중금리는 올랐고 환율은 큰 폭 하락했다. 환율은 이제 바닥이 어딘지 확인해야 하는 양상으로까지 전개되고 있다. 과연 3월 금통위에서 바랬던 결과일까.
일부 경기지표가 좋아지면서 우량신용물 금리가 내려간 것은 반갑겠지만 지표금리가 올라오는 것은 바랬던 것이 아닐 것이다. 특히 신용스프레드 기준이 되는 금리니 말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이 맞물렸으니 완화 정책을 쓸 여지도 커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사실 일부 조짐은 있지만 자금의 단기부동화 역시 시원스럽게 해소되지 않는 시점.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어놓는다. 단기물 절대금리를 낮춰 자금을 중장기로 이동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단 얘기다.
특히 시장이 동결을 예상하는 만큼 그 동안 우려했던 정책효과는 깜짝 인하에 극대화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금리인하가 아니더라도 지금 국고채 구축효과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만한 발언내지 정책을 배제하지 않는다. 적어도 3월 금통위 이후 올라온 금리는 다시 되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한편 일부 금통위 이후 발표될 경제전망이 상향조정될 것이란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통화당국의 예측에 대한 보수성을 감안하면 획기적으로 경제전망을 상향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본다. 2월 산업생산 결과 하나만 가지고 판단하진 않을 것이라 얘기다. 아직 미국이나 유로존 등 주요 선진국 경제전망도 연신 내림세를 나타내는데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가 먼저 나서서 경제전망을 크게 상향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 시세 급락에는 미결제 감소, 전날 시세 오르면서 미결제 다시 늘어난 이유 = 이전날 시세 급락에서는 미결제가 줄더니 전날 시세가 되돌림을 하는 과정에선 미결제가 늘었다. 2천5백여 계약이나 미결제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보면 시세 급락은 포지션 정리에서 상승은 신규포지션 진입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세 상승과 미결제 증가가 동반된 것으로 봤을 때 시장심리가 그렇게 크게 위축된 것으로 평가하긴 어렵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금통위를 앞두고 이런 움직임은 의미를 둘만하기도 하다.
◆ 3월 금통위 이후, 시중금리는 올랐고 환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 3월 금통위때 금리에 대한 눈높이는 딱 그 당시 수준정도가 유지되길 바라는 뉘앙스가 강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CD를 중심으로 우량신용물 금리는 안정세였지만 전반적인 지표물 금리는 15~30bp가량 올라온 상황.
신용물이 안정됐다는 것은 높게 평가할 만 하지만 신용물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 금리가 오히려 올라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 신용스프레드 축소에만 무게를 두기보단 신용물 금리가 더 내려갈 룸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게 금통위의 관점이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금통위의 눈높이가 2월 산업생산 하나만 가지고 당시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보긴 어려운 시점. 3월 금통위 이후 높아진 금리는 이번에 참고가 될만한 사항일 것이다. 또 한가지 3월 금통위에서 바랬던게 안된 것은 자금의 단기부동화 해소다.
결과적으로 금리동결은 실패했다. 금리동결로 단기물 금리 상승을 유발한게 거의 도움이 안됐단 얘기다. 커브모양의 플래트닝을 구상했지만 계속 스팁해진 모양으로 이어지는 양상. 이렇다면 역발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동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깜짝 금리인하 효과를 노려보잔 얘기다. 단기물 절대금리 메리트를 줄여버리는 방향으로 말이다.
결국 장단기 금리차로 돈이 이동하면서 절대금리가 화두가 된 시장에서 자금이 단기에서 장기로 넘어가길 바라는 정책 효과는 더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이런 완화적인 정책이 추가적으로 더 나올 수 있는 밑거름에는 3월 금통위 당시보다 낮아진 환율도 근거로 들 수 있다. 당시보다 150원이상 낮아진 상황. 원화 약세 부담도 크게 덜어낸 측면이 있다. 관련 관점에서 봤을 때 반드시 금리인하가 아니더라도 3월 금통위 이후 올라온 금리를 제어할만한 수단은 어떻게든 나올 시점으로 판단한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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