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는 남성 위주의 예능 버라이어티 시장에서 거의 유일하게 맹활약했던 여성 엔터테이너였다. SBS 라디오 최고의 입담꾼인 컬투가 엄지손가락을 세워올리는 얼마 안 되는 DJ이기도 하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 촛불집회와 관련해 부적절한 멘트를 한 게 화근이 돼 비난에 휩싸이긴 했지만, 그의 진행능력과 입담에 의문을 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정선희는 당시 공식 사과와 함께 충분한 자숙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개인적인 슬픔을 이겨내며 방송인으로서 더 성숙하고 단단해졌을 시간도 가졌다. 또 복귀에 앞서 "내 눈물마저로 웃음으로 보답하겠다"며 진지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연예인도 하나의 직업이다. 그의 개인적인 슬픔은 매우 큰 것이긴 했지만, 그로 인해 그의 커리어까지 어렵게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제 그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대중의 몫이 아닐까. 정선희의 이른 컴백은 본인에게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지난해 각종 뉴스의 중심에 있던 그가 이번에 컴백함으로써 상당한 관심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정선희가 과연 그 관심을 모두 이겨낼 만큼 시간이 흘렀는지 확신하기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개인적 아픔에 대한 치유가 아직 안 된 상태에서 대중을 상대로 웃어 보이고, 아무렇지 않은 듯 대중을 즐겁게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물론 그가 겪어낸 아픔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었지만, 온 국민이 그 아픔을 공유했던 만큼 대중이 정선희의 사소한 말과 행동들을 곡해할 여지도 있다.

그는 언젠가 컴백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이번 컴백은 예상보다 다소 빨랐다는 점에서 또 다른 부작용을 낳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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