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 및 옵션만기일, 금통위 결과에 관심
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기준 4%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며 5주째 주간기준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 초반인 3월30일에는 1200선에 대한 부담감과 미국 정부의 GM 추가지원 거부 소식 등으로 인해 크게 하락하며 장을 출발했지만, 이후 자동차 업계에 대한 추가지원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데다 환율하락,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등 주변 여건의 긍정적인 모습이 지속되면서 증시도 안정을 회복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 흐름을 되찾음에 따라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 1200선에 부담을 느꼈던 코스피 지수는 어느덧 1200선을 안전한 지지선으로 삼고 1300선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번 한 주 역시 전망은 밝다.
이번 주의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1분기 어닝시즌과 옵션만기일.
최근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어닝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이 따르는 건 사실이지만, 실적이 좋으면 호재로, 실적이 나쁘면 '최악을 통과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강해진 덕분이다.
다만 옵션만기일은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번 만기일에 약 1조원대 매물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인 과열이나 밸류에이션 부담,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단기적인 악재로 거론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시장 분위기를 크게 방해하지는 못할 악재들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악재는 등장하지 않는 가운데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나 수급, 주도주 등이 상당부분 갖춰진 상태인 만큼 큰 폭의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조정 가능성을 예단해서 먼저 발을 뺄 필요는 없는 시장"이라며 "대형주가 여전히 유리하고,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이격이 크게 벌어져 가격 메리트가 남아있는 업종이나 1분기 실적 호전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어떤 업종이 여기 해당될까.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T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IT와 자동차업종의 지속적인 상승세는 새로운 주도주 형성과 함께 주식시장 전체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주식시장 특성상 일단 주도주가 형성되면 적어도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강하게 담보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이들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1분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개선되거나 안정적인 실적이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300선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단숨에 1300선 코앞까지 달려왔지만 시장을 바라보는 눈길은 조심스럽다"면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조정이 오더라도 가격 조정의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지만 1300선 돌파 이전에 최소한 기간 조정 형태의 숨고르기 과정이 전개될 여지는 여전히 크게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은 종목별 움직임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가 2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한 것은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처음이고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많이 오른 지수 중 하나인만큼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매물 소화 과정이 일어날 수 있는 한주다.
강수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중 최고점을 찍는 등 작년 리먼사태 이전 수준까지 거의 회복한 만큼 쉬어가기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과, 정부 정책 수혜와 같이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테마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한주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어서 매크로에서 받을 수 있는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도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오는 6일 일본에서는 금리결정과 함께 2월 선행ㆍ동행지수 발표가 예정돼있고, 중국은 청명절 연휴로 휴장한다.
7일에는 미국 알코아의 실적이 발표되며 인도증시는 자인교 축제로 휴장한다.
8일에는 미국의 2월 도매재고지수와 MBA 주택융자신청지수, 일본의 2월 무역수지가 발표되며, 9일에는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다.
같은날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2월 수입물가지수와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10일에는 중국의 3월 무역수지가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과 홍콩, 인도증시는 부활절로 휴장한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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