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잇따른 호조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덕분이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 미국 자동차 판매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잠정 주택판매 등은 뉴욕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도 끌어올렸다. 특히 일본 증시는 자동차 빅3의 선전을 발판 삼아 4%대의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도 금융과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7%대 폭등장세를 연출했다.

◆日닛케이 3개월만에 8700 마감= 일본 증시는 종가 기준 약 3개월 만에 8700포인트대로 올라섰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67.87포인트(4.4%) 급등한 8719.78을 기록, 1월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826.69로 4.1% 뛰었다.

도요타(+5.50%) 혼다(+10.73%) 닛산(+13.77%) 등 일본 자동차 빅3가 폭등세를 나타냈다. 3월 미국 판매 선방과 함께 엔화 약세 호재가 겹친 덕분이다.

3월 미 자동차 판매 집계 결과 도요타는 39%, 혼다와 닛산은 각각 36%, 38% 줄었지만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자동차 업계의 선전 덕분에 덴소(+11.19%) 등 자동차 부품 관련주와 브리지스톤(+5.42%)등 고무 관련주도 급등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금융시장에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발언에 힘입어 미쓰비시UFJ(+6.67%) 미즈호(+8.90%) 미쓰이스미토모(+7.41%) 등 3대 금융그룹도 큰 폭으로 올랐다.

노무라 증권 금융경제연구소의 와코 주이치(若生壽一) 수석 투자전략가는 전날 발표된 미 지표와 관련 "투자자들이 ISM제조업지수가 3개월 연속 개선된 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며 "ISM 개선은 일본 수출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인식도 있어 과도한 실적 불안이 수그러들기 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99엔선을 웃돌았다.

◆中 은행주 랠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7.27포인트(0.72%) 상승한 2425.29, 선전지수는 6.37포인트(0.80%) 오른 805.1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카이징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은행의 3월 신규 대출은 약 1조6000억위안으로 늘었다. 지난 2월 1조700억위안을 기록해 전월 대비 4배로 증가한데 이어 급증 흐름이 지속진 것. 이에 경기 회복의 터닝 포인트에 도달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초상은행과 교통은행은 각각 2.7%, 2% 올랐다. 중국건설은행은 1.6%, 민생은행도 2% 상승했다.

핑안보험은 중신증권의 매수 추천을 발판 삼아 3.2% 급등했다. 중신증권도 1.37% 올랐다.

중신증권은 중국 경제가 V형 회복을 하고 있어 중국 증시의 랠리가 앞으로 두 달간 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중신증권은 정부의 투자와 수출 회복으로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2ㆍ4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위쥔 애널리스트는 "유동성과 기업 실적이 2분기에 시장의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런던으로 떠나기 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차츰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정부는 중국 경제가 계속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1분기에 28% 치솟으며 세계 증시 중 가장 월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하이종합지수가 분기 기준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달 중국 A시장(중국 본토의 내국인 전용 시장)은 13.94% 상승해 월별 상승폭을 기준으로 19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심리도 풀리면서 1분기 거래량과 거래규모가 동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이나 인터내셔널 펀드매니지먼트의 자오즈펑 펀드매니저는 "경기회복과 유동성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이 계속 상승세를 탈 충분한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항셍 하루만에 1000포인트= 홍콩 증시도 금융주가 상승 흐름을 주도하며 7%대 폭등했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002.43포인트(7.41%) 오른 1만4521.97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 H지수도 8572.20으로 마감돼 494.52포인트(6.12%)의 눈부신 상승률을 기록했다.

HSBC홀딩스는 15.52% 폭등하며 강세장의 선봉에 섰다. 장중에는 24%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항융부동산과 신화부동산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증시도 사흘 연속 올랐다. 가권지수는 5473.78로 마감돼 전일 대비 159.33포인트(3.00%)를 더했다.

베트남 증시도 이틀째 올라 VN지수 3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VN지수는 7.78포인트(2.69%) 오른 297.30으로 마감됐다.

한국시간 오후 5시2분 현재 인도 센섹스 지수는 4.9%,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도 5.3% 급등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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