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저점 시그널 속속 등장..막연한 기대감에서 확신으로 변화
분위기가 달라졌다.
4월이자 2분기가 새로 시작된 가운데 상승 랠리도 새롭게 출발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았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지만 3월과는 또다른 랠리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지난 3월의 반등에 대해 '기저효과' 혹은 '막연한 기대감'이라고 표현한다면 4월의 반등에 대하서는 '이유있는 기대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막연하게 기대했던 것들에 대해 뒷받침해줄 만한 시그널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같은 시그널은 3월 말부터 등장했다. 미국에서 주택시장의 개선을 의미하는 지표가 하나 둘 발표되면서부터다.
서브프라임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 주택시장의 붕괴였던 만큼 주택시장의 개선은 경기바닥론에 힘을 실어줄 만 했지만 이전 상황이 최악이었던 탓에 '기저효과'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수 밖에 없었다.
$pos="C";$title="";$txt="";$size="502,392,0";$no="200904020802191886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하지만 4월이 시작되면서, 즉 2분기를 출발하면서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 느낌이다.
국내의 경우 경기선행지표가 일제히 크게 개선된 모습이 나타난 것을 비롯해 전날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흑자를 이뤘다는 발표가 나왔고, 뉴욕에서는 기존 주택매매지표와 ISM제조업지수가 일제히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주식시장의 핵폭탄인 자동차업계도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하락률은 지난 2월에 비해 개선됐고, 무엇보다도 빅3의 판매 감소율이 예상치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됐다.
3월 말 발표된 개선된 지표들이 단순한 '기저효과'를 넘어서 실질적인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확신 찬 목소리도 한 몫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신호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북돋았다.
이제는 불확실성의 단계가 끝나고 확신의 랠리가 나타나는 셈이다.
영혼의 화가, 혹은 태양의 화가라고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의 말이 떠오른다.
겨울이 지독하게 추우면 여름이 오든말든 상관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부정적인 것이 긍정적인 것을 압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냉혹한 날씨는 결국 끝나게 되어 있고
화창한 아침이 찾아오면 바람이 바뀌면서 해빙기가 올 것이다.
그래서 늘 변하게 마련인 우리 마음과 날씨를 생각해볼 때 상황이 좋아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중에서>
지독한 겨울은 끝이 나고 화창한 아침이 찾아오고 있다.
겨울 동안 꽁꽁 닫아버린 마음을 열고 따스한 햇살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