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 외국인 배당수요에도 "상승추세 갔다"..경상수지 흑자, 상하단 공급 물량 대기
3월말 악재로 출몰했던 미국의 GM,크라이슬러에 대한 지원 거부가 하루만에 악성이 약화되면서 외환시장은 다시금 봄기운을 만끽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4월을 맞는 외환시장은 한층 투자심리가 누그러진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의 1200원대 진입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속속 불거져 나오고 있다.
3월들어 1600원선에 육박하며 레벨을 높였던 급등 장세는 수그러들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 2분기 경기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그동안 과도하게 저평가된 원화 레벨을 인지한 달러공급 요인들이 유입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달러화가 G20에서의 기축 통화 논쟁 가능성 등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국의 추가 완화 정책 가능성과 미국 금융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등으로 4월말 무렵에는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도 상존하는 상태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
월말에 반등했지만 급등세가 재개된 것은 아니다. 단기적으로 금융위기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적으로 경상수지 흑자 기조, 해외 유동성에 대한 완화. 해외 투자자 시각 개선 등으로 급등세 재현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무역수지가 호전되면서 수출업체도 적극적으로 매물을 내놓을 공산도 있어 1300원선 아래로 하회를 시도하는 전고후저의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4월 초순에 해외 배당금에 대기하고 있어 아래쪽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가 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범위는 1280원~1450원.
◇김장욱 신한은행 과장
특별한 악재가 등장하지 않는 한 상하단 150원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1300원은 지지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위로는 1450원 정도를 예상한다. 시장이 호악재, 수급 요인 등에 따라 하루에 30원~40원 정도 움직이는 만큼 시장 방향성이 한방향으로 쏠리지는 않을 듯하다.
월초 외국인 배당금 수요가 있지만 경상수지가 호전된데다 주식시장도 미국 시장 영향 속에서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한방향으로 쏠리지 않고 있다. 다만 시장의 불안 요인이 전부 가신 것은 아니므로 1300원선을 깨고 내려가기에는부담이 있으며 위로의 과도한 상승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 레벨에서 사고 팔려는 네고, 결제 대기 물량도 충분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4 월 환율은 미달러의 추가적인 약세 가능성과 순환적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 속에 3 월 중순 이후의 하락 기조를 이어갈 듯하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과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달러 공급 등으로 수급도 긍정적이나, 원화 저평가 현상 해소, 달러 공급 우위 강도가 높지 않아 하락 속도는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달러는 월 초 3 월 대책들의 여파와 G20 에서의 기축통화 논쟁 가능성 등으로 하락 압력이 예상되나, 여타 주요국의 추가 완화 정책 가능성과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한 불안 등으로 월 후반 반등 가능성이 높다. 대내변수들은 재고조정 압력 완화 등으로 2 분기 순환적 경기 상승이 예상되며, 원화 저평가 인식에 따른 다양한 달러 공급 요인이 증가하며 환율은 추가적인 하락 압력 받을 듯하다. 다만 2분기 경기 상승이 순환적인 성격에 그칠 가능성과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구조적 불안 요인 상존, 원화 저평가 요인 약화 등으로 3·4 분기 환율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무리인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원·달러 예상 범위는 1250원~1430원.
◇신진호 우리선물 연구원
국제금융시장은 당분간 금융위기 우려가 약화되는 국면이 예상되므로 국내 무역수지 개선에 따른 원화 강세 효과가 조금 더 유지될 가능성을 열어둬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지금과 같이 유지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4월에는 외국인의 주식배당 송금 수요, 북한의 미사일 리스크 등 도 원·달러의 빠른 하락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원화 강세 국면이 유지되더라도,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가 동반되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3월과 같은 환율의 급등 가능성도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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