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31일 본점 4층에서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래리 클레인 신임 행장을 공식 선임하고 90만주의 스톡옵션 부여를 의결했다. 또한 장명기 수석부행장에게도 8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날 부여된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6300원이다.
외환은행은 이와 함께 서충석 집행부행장을 포함한 경영진에게 지난 3월12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49만주의 스톡옵션부여분도 승인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은 "경영환경 악화로 공적자금을 받으면 임원들의 올해 스톡옵션을 자진 반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와 별개로 신임 행장을 포함한 현 임원진이 나눔재단에 대한 기부 등으로 올해 부여분을 반납하겠다고 건의했다"며 "이사회 등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확충펀드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올해 스톡옵션 부여분을 반납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스톡옵션을 사회공헌에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외환은행 지분의 6.25%를 소유한 수출입은행과 6.12%를 가진 한국은행은 스톡옵션 부여에 반대했고 특히 신임 행장에 대한 스톡옵션부여는 주주들의 반대 때문에 서면표결을 거쳐 승인됐다.
외환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78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재무제표를 승인했으며 주당 125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동시에 앨리스 쇼트·마이클 톰슨·유회원·래리 오웬 사외이사를 재선임했고 이재욱·김진호 씨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이 중 김진호 이사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승인받는 것을 조건으로 이사 승인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주주들의 질문 공세로 의사 진행이 상당히 지연됐다.
재무제표를 승인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한 주주가 외환카드 매각과 관련 중재재판이 걸려있는 상황과 지분법적용투자주식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재선임되는 엘리스 쇼트·마이클 톰슨 사외이사가 작년 이사회 활동이 전혀 없었는데 재선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스톡 옵션 부여에 대해서도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져 주총은 시작시간인 오전 10시로부터 3시간 가까이 지난 12시 40분께에 종료됐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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