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째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1240선까지 돌파했다.

장 초반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조정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원ㆍ달러 환율이 1330원대까지 급락하자 증시도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27일 증시전문가들은 박스권 상단 돌파에 따른 추가 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해서는 보유 전략을 취하되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곧 찾아올 조정국면을 기다리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외국인이 7거래일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매물을 원활하게 소화해내면서 지수는 박스권 상단인 1230선을 돌파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미 증시가 금융 시스템의 정상화 기대와 함께 최근 경제지표의 개선이 더해지면서 강한 반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시장의 하락반전 시그널이 확인되기 이전까지는 주식 보유의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지수 측면에서 단기 과열권에 진입하고 있고 종목별 확산과정도 계속되고 있어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현재로서는 주식시장에서 심리도 좋고 수급도 좋아 이러한 심리와 수급이라면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에 대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깊은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또한 미국에서는 조만간 GM 등 부실 자동차업체에 대한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방안이 발표될 예정으로 전해지고 있어 대마불사의 논란 속에서도 정책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전망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술적 과열권에서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곧 찾아올 시장의 숨고르기 국면을 기다리는 편이 낫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지수부담이 적은 옐로우칩 중심으로 순환매에 대비하면서 그동안 고환율 피해가 컸던 종목들과 경기부양책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타이밍을 조율하는 대응을 권한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금리인하는 특히 유동성랠리의 모태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금리인하와 경기둔화, 그리고 저인플레이션 기대로 인해 촉발된 잉여유동성은 결국 어디로든 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매수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한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가 작년 말부터 시작된 점을 고려해 볼 때 3월 들어 시작된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매수는 유동성의 흐름을 잘 반영해 준다고 하겠다.

현재 시장이 장기적인 추세상에서 의미있는 바닥을 확인하고 있는 과정으로 판단한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반등은 실적이 아닌 유동성 기대감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시점부터 과도한 추격매수는 자제하자는 판단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홀딩하고, 조정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길 제안한다.

전용수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대규모 부실을 떨고 제로금리로 달러를 거의 무한대로 차입할수 있는 미국 금융사들이 이제 해야할 일은 현저히 저평가된 우량자산을 사들이고 수익을 챙기는 것이다. 특히 달러 부족에 시달린 글로벌 시장은 그들의 훌륭한 투자처가 될것이다.

이런 글로벌 금융시장의 긍정적인 변화로 글로벌 증권시장은 상당폭 상승세를 기록했고 우리 증시도 3월 위기설로 3월을 시작한 이후 벌써 20%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금융위기는 이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데 불과하고 2차대전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는 그렇게 쉽사리 회복되기는 어렵다.

지금은 지난 공포의 시기에 용기를 가졌던 투자자들만이 보상을 받는 시기일 뿐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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