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발 훈풍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다. 재무부의 1조 달러 규모 부실채권 매입 계획에 전날 미국 증시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폭등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이날 장중 코스피지수는 0.8% 오른 1209.21을 기록, 1200선을 되찾았다. 닛케이평균주가가 1.4% 오른 8330.49를 기록중이고 상하이종합주가 역시 0.7% 상승한 2341.65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과 싱가포르 증시도 각각 2.3%, 2.4% 오름세다.
은행주가 지수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코스피시장에서 KB금융이 전날보다 4% 이상 급등했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각각 2.8%, 2.2% 상승 중이다.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2.01%, 0.8% 오르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도 금융주가 강세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이 4.7% 급등했고 미즈호 파이낸셜그룹이 3.6% 상승했다.
미국의 공격적인 부양책이 글로벌 증시의 상승에 불을 붙였지만 랠리를 장기간 즐기기는 힘들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상하이 소재 다이와증권의 한 전략가는 "증시는 여전히 약세 국면이며,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펀더멘털 측면의 실질적인 개선이 확인돼야 하지만 기업 실적과 실물경기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시아 증시는 경기 개선의 확인이 좀 더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다만 중국 은행의 경우 대출이 살아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임페리얼 드래곤 애셋 매니지먼트의 데일 상은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은 단기적인 추세"라며 "경제 전반에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어 단기 과열이 나타날 경우 분명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지펀드 회사인 블랙록도 주가 하락에 베팅, 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 회사 펀드매니저인 데이비드 허드슨은 "올해 하반기 경제 회복이 주춤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주식시장이 앞으로 1~2개월 사이 다시 저점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헤지펀드가 평균 19%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블랙록의 애셋 앨로케이션 알파 펀드는 41%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42% 급락한 MSCI 세계지수는 지난 9일 이후 21% 수직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양적 완화 정책과 미국 주택시장 지표 호전이 주가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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