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조선업체 취업을 희망했던 K씨는 2월말 조선소가 밀집해 있는 거제·통영지역으로 이사하고 가까운 통영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해 취업상당을 받았다.
센터는 K씨가 오랜 기간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심층상담' 대상자로 선정하고 조선업체 취업을 알선했으나 그는 건강상의 문제로 매번 면접에서 불합격 처리를 받았다.
K씨는 다시 센터를 방문해 조선소가 아니더라도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사업체를 소개시켜 달라고 요청했고 센터는 00양식업체가 적합하다고 판단, 동행면접을 통해 취업을 성공시켰다.
K씨가 취업한 성공한 양식업체는 '일자리난'에도 불구하고 임금이 낮아 내국인 구직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업체였다.
사례 2. 대학을 졸업한 이후 채권추심원, 택시운전사 등을 전전하다 이번에 선박부품 제조업체 용접원으로 취업한 A씨.
A씨가 취업한 회사는 포항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있어 사람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곳으로 포항고용지원센터는 이 사업체를 '빈 일자리 DB'에 등록했다.
이 제조업체는 A씨가 특별한 경력이나 기술은 없으나 가장으로서 책임감과 어떤 일이든 하려고 하는 의지가 강했으며 나이도 있어 쉽게 이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A씨가 당초 제시했던 임금보다 높여 그를 채용했다.
노동부는 지난 1월부터 '빈 일자리' 사업을 전개해 6만여개의 빈 일자리를 찾아내고 고용지원센터를 통해 6000명을 취업시켰지만 19일 현재에도 4만여개 일자리가 주인을 찾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 침체로 취업여건이 악화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 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노동부는 빈번하게 구인등록을 하고 있으나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빈 일자리 DB'를 구축하고 빈 자리에 구직자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전국 47개 종합고용지원센터에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노동부는 구인기업에 대한 상세정보 제공, 상담, 집중 알선, 동행면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구직자에게는 일자리를, 구인기업에는 적정 구직자를 찾게 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가 19일 발표한 '청년고용 추가대책' 중 신규 도입한 취업장려수당제도 역시 숨어있는 빈 일자리 채우기의 일환이다.
취업장려수당제도는 취업에 애로를 겪는 미취업자가 중소기업의 빈일자리에 취업하려는 경우 해당 근로자에게 월 30만원씩 1년간 지원한다.
이우룡 노동부 고용서비스기획관은 “"최근 고용지원센터의 업무가 늘어나 인력여건상 어려운 상황이지만 적극적으로 빈 일자리를 발굴해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취업난 속 구인난이라는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를 최대한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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