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물·통안채 약세, 장단기 분리 움직임

채권시장이 중장기물 강세(금리 하락) 단기물 약세(금리 상승)로 마감했다.

19일 채권시장은 전일 미국 연준의 국고채 3000억불 매입소식에 강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정부가 27조~29조원의 추경 편성으로 확대되는 올해 국채발행 물량을 순조롭게 소화하기 위해 국고채 1년물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장·단기물간 희비가 엇갈렸다.

국채 1년물 발행 가능성이 열리면서 국고채 5년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고, 단기물과 통안채는 약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 지표물 9-1과 8-4는 전일대비 나란히 20bp 급락한 4.14%에 마감했고, 국고채 3년 지표물 8-6은 전일비 18bp 하락한 3.48%로 고시됐다.

이에 반해 국고채 3년 경과물 8-3은 전일대비 3bp 내린 3.42%에 그쳤고, 통안채 2년물은 오히려 전장대비 3bp 상승한 3.29%에 마감했다. 결국 커브가 급격히 플래트닝을 연출했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전일 미국의 국채매입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지만 이보다는 1년짜리 국채발행 가능성 소식이 채권시장을 흔들어놨다”며 “추경에 따른 국채발행으로 당초 장기물에 대한 물량이 많아질 것이라는 판단이었는데 금일 1년물도 가능하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장기물에 대한 물량부담이 한층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추경용 1년물 국채가 발행될 경우 단기물과 통안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일 정부와 한은에서 한은 국고채 직매입을 부인했지만 국고채 1년물이 발행되면 한은이 국고채를 직매입한 효과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 시중은행 채권딜러는 “금리 낮아지면 추경용으로 중장기물 국채를 발행하면 되는데 시장요구를 들어준다고 해서 정부가 1년물 국채를 발행한다는 것은 한은 기능의 일부분을 정부가 담당한다는 것과 똑같다”며 “막상 한은이 이같은 발언에 너무 조용한 것을 보면 한은도 동의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의아해 했다.

이보다 앞서 금일 재정부 국고국장은 “모든 것이 확정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 범위에 있다”라며 1년물 채권발행을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정부관계자들이 한은의 국채직매입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는 여전한 것 같다”며 “추경으로 단기물을 발행하면 커브가 플래트닝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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