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상승장에 기름을 부어 줄까.

시장 관계자들이 이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주목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라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즉, 올 연말 이후 미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최근 벤 버냉키 의장의 전망에 다른 연방은행장들이 동조할 것인지 여부와 FRB가 국채 직매입에 나설 것인지가 관심사라는 얘기다.

지난 1월 버냉키는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이달 초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설득력을 잃었다. 2월 실업률이 8.1%를 기록, 4반세기만에 처음으로 8%를 넘어선 것.

이 때문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으나 버냉키는 낙관론을 접지 않았다. 그는 "시장 전반에 회복 조짐이 확산된 것은 아니지만 특정 부문에서는 청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에 봄기운이 찾아왔으며, 연말 이후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예상을 뒤집고 2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22% 급증하고 소매판매가 안정을 찾는 등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호전되자 투자가들 사이에서도 경기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는 양상이다.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버나드 보멀은 "최근 발표된 지표에서 경기 침체가 마무리되는 조짐을 엿보인다"며 "앞으로 1~2개월 사이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연말이면 GDP가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가들이 주시하는 부분은 버냉키의 의견이 FOMC에서 공감을 얻는지 여부다. 마켓워치는 이번 회의에서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공감대가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이 시장에서 효력을 나타내는지 여부를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우세할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FRB는 지금까지 쏟아낸 대책들이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경기 위축이 멈추지 않고 있다.

또 한 가지 관심사는 FRB의 국채 매입 여부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영란은행이 국채 매입으로 성과를 얻은 데 따라 FRB도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라우 크랜달은 "만약 FOMC가 경기 부양에 대해 보다 명확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단행한다면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기대와 달리 이번 회의에서 FRB가 이 같은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3%대까지 올랐지만 회사채나 모기지 금리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FRB가 국채 매입을 '마지막 카드'로 남겨 둘 것이라는 얘기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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