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주요 인사들을 가택연금하는 등 강력한 압박 조치를 취해왔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이 국민들의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에 굴복, 이를 철회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16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에 국민들이 속속 참여, 수십만 군중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한발짝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파키스탄 대법원이 샤리프 전 총리의 공직선거 출마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놓자 이에 반발하는 야당 세력 등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다.

지난주부터 시위가 급격히 확산되자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14일 긴급성명을 통해 샤리프의 공직 출마를 금지 판결에 대한 재심 청구를 제출할 것이라는 완화책을 발표했다.

샤리프 전 총리측도 이같은 정국 수습책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즉각 시위를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급박한 대치양상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되던 파키스탄 정국이 급속히 안정화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 정부는 과거 대쪽 판결로 유명한 이프티카르 초우더리 전 대법원장을 복직시키기로 했다.

초우더리는 지난 2005년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대법원장 자리에 올랐지만 재임 중 무샤라프에 맞서는 대쪽 판결로 해직과 복직을 반복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한편 이번 시위 과정에서 정부측이 굴복하게 된 데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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