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은 200억원 '왕창'.. 기부는 940만원 '찔끔'
푸르덴셜자산운용이 수백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한 가운데 사회환원은 고작 몇백만원에 그쳐 눈총을 받고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자산운용은 보통주 1주당 696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208억8000만원이다. 이번 배당금 지급은 2004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실시되는 것으로 2007년 영업이익 128억원의 두배에 달하고 있다.
이번 배당금 대부분은 최대주주인 푸르덴셜투자증권이 고스란히 챙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푸르덴셜투자증권이 푸르덴셜자산운용 지분 99.74%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208억원 중 203억원이 푸르덴셜투자증권 몫으로 돌아가게 됐다.
203억원을 챙기게 된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이 배당금을 대주주인 미국 본사로 넘길 수도 있었지만 한국 푸르덴셜투자증권에 경영활동을 위해 배당금을 사용키로 했다.
이에,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이번 배당금을 놓고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대주주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적자 해소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 배당금을 지급할 경우 세금 40%를 내야 하고 환율까지 생각하면 정작 돌아가는 금액이 얼마 안될 것"이라며 "이번 자금은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자기자본 충원과 PI(자기자본투자) 등에 쓰기 위해 배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208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푸르덴셜자산운용이 정작 사회 기부금으로 940만원을 지급한데 대해 지적을 받고 있다.
금감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푸르덴셜자산운용 기부금은 940만원. 이는 푸르덴셜자산운용과 자산 규모가 비슷한 KTB(1억7395만원)와 동양투신운용(3000만원)에 훨씬 못미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의 기부 활동 규모가 크진 않지만 동종업계와 비교해볼 때 턱없이 부족한 금액을 기부금으로 낸다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푸르덴셜'이라는 외국계 기업이미지를 국내에서 더 크게 키우기 위해서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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