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 64강전 티오프 "준비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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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당당하게 코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6월 US오픈 우승 이후 무려 8개월만이다.

우즈는 오늘 밤(한국시간) 미국 아리조나주 마라나 도브마운틴리조트의 리츠칼튼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을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다리는 더욱 튼튼해졌다. 복귀준비는 완벽하다"고 자신했다. 우즈의 등장에 전세계 언론과 골프팬들이 가슴을 설레이고 있다.

▲ 우즈의 맞상대는= 우즈가 이 대회를 '복귀전'으로 선택한 것은 당연하다. 이 대회는 매 대회 총상금이 무려 850만달러에 달하는 '돈 잔치'로 유명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다. 우즈는 더욱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포함해 그동안 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의 우승컵을 수집했던 달콤한 인연도 있다. 액센추어는 또 우즈의 후원사다.

우즈는 특히 매치플레이에 강하다. 통산전적이 31승6패다. 아무래도 스트로크플레이 보다는 부담이 덜하다는 강점도 있다. '스윙머신' 닉 팔도(잉글랜드)는 23일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즈의 생각은 현명한 결정"이라며 "스코어카드가 없기 때문에 (우즈에게는) 부담이 없는 반면 상대에게는 엄청난 압박감이 주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번 시드인 우즈의 첫 상대는 64위 브렌든 존스(호주)다. 우즈의 낙승이 예상되지만 호주선수라는 것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 우즈는 2002년 1회전에서 피터 오말리, 2005년 2회전에서 닉 오헌에게 덜미를 잡히는 등 '호주 징크스'가 있다. 1회전을 통과하면 다음 상대는 레티프 구센(36위)- 팀 클라크(33위ㆍ이상 남아공)조의 승자다.

4강까지 무난하게 진출한다면 드디어 필 미켈슨(미국)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미켈슨은 지난 주 노던트러스트오픈 도중 부치 하먼에게 '족집게 레슨'을 받는 열의 끝에 기어코 우승을 차지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미켈슨이 조기 탈락한다면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미켈슨의 자리를 대신할 확률이 높다.

▲ 최경주 vs 앤서니 김= 국내 팬들의 시선은 물론 '탱크' 최경주(39)와 '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 이상 나이키골프)에게 고정돼 있다. 20위 최경주는 1회전에서 45위 올리버 윌슨(잉글랜드)과, 11위 앤서니 김은 54위 린원탕(대만)과 각각 대진표가 짜여졌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두 선수 모두 승리하고 2회전에서 맞붙는 양상이다.

국내 팬들로서는 다소 아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빅매치'인 셈이다. 최경주는 지난해 8강까지 오른 관록이 돋보이고 앤서니 김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대륙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넘버 2'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5홀 차로 대파했던 화려한 이력이 자랑이다.

두 선수 가운데 이기는 선수는 16강전에서 '사막의 황태자' 헨린 스텐손(스웨덴)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가 속한 샘 스니드 조에는 일단 '메이저 2연승의 주인공'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눈에 뜨인다. 두 선수는 4강전에 올라가야 가르시아, 결승전에 가야 우즈와 대결할 경우의 수가 생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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