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12년래 최저치까지 추락했던 뉴욕 증시는 24일(현지시간) 큰폭으로 오르며 한숨 돌렸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상원에서의 발언으로 금융안정화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강세를 보였다. 홈디포 등 유통업체의 예상밖 실적도 반등에 힘을 실어줬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36.16포인트(3.32%) 오른 7350.9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9.81포인트(4.01%) 상승한 773.14, 나스닥 지수는 54.11포인트(3.90%) 오른 1441.83으로 마감됐다.

◆ 美경제 회복 2010년에나 가능= 버냉키 FRB 의장은 미국 경제가 현재 심각한 위축 국면에 있으며 금융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침체가 2010년까지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경제 증언에서 "정부와 의회, FRB가 성공적으로 금융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만 경기침체가 올해 끝나고 2010년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2~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 국유화 논란과 관련해 그는 "대형은행들을 국유화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면서 "은행의 기존주주들이 민간 투자자들과 공존하게 될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 정부는 최대주주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표는 '최악'=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24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월 수정치인 37.4에서 12.4포인트 추가하락한 25를 기록해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의 전문가 조사치인 35보다도 10포인트나 하회한 수치다.

이날 발표된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도 사상 최대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12월에 전년 동기대비 18.5%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최대 낙폭이다.

◆ 엇갈린 실적= 이날 실적을 발표한 소매업체 중 홈디포와 메이시스는 전망치를 상회하며 반등을 뒷받침했으나 타겟의 실적은 예상보다 못했다.

미국 제2의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의 순익 감소폭이 회사의 재고 관리와 가격 인하에 힘입어 전문가 예상보다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시스의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은 3억1000만달러(주당 73센트)를 기록했다. 1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1.01달러를 상회했다.

홈디포가 지난해 4·4분기 손익분기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순이익은 주당 19센트로 블룸버그 조사치인 주당 15센트를 상회했다.

이밖에 이날 실적을 발표한 도미노피자와 하인즈도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반면 미국의 대형 할인점인 타겟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6억900만달러(주당 81센트)로 전년 동기의 10억3000만달러(주당 1.23달러) 보다 41%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3센트를 밑돈 수치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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