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0일 오후 방한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가는 기내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전화로 인사를 나눴다.
연합뉴스는 이날 클린턴 장관의 요청으로 약 10여분 간 기내통화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안부를 묻자 클린턴 장관이 남편 역시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통화에서 "나와 남편은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시절에 대해 '좋고 따뜻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아시아 방문의 성공을 축하하고 한국과 대화가 잘된 것을 축하한다'며 "클린턴 장관이 이번 한반도와 북한 문제를 맡게 돼 다행이며 클린턴 전 대통령 임기가 끝나 북한 미사일과 핵 문제를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이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조건으로 북한과 국교 정상화를 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이는 2005년 9월 합의사항으로, 북한도 지지하고 있다"며 "해결 전망이 좋고 그러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클린턴 장관은 "90년대 금융위기와 대북 관계에 대해 보여준 '본보기'(example)와 지도력에 감사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중요한 사안들을 진전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오는 5월 클린턴 전 대통령 방한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고 클린턴 장관은 "다음에 방문하면 꼭 만나뵙길 바란다. 남편도 고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클린턴 장관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김 전 대통령과 여러차례 만나는 등 친분을 갖고 있으며 이날 낮 김 전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에게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연설문과 손목시계를 선물로 전달했으며 클린턴 장관은 셔츠 커프스로 이에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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