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증시 혼조마감..금값 1000달러 바짝
크리스티아나 뱅크 앤 트러스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스캇 아르미저는 "우리는 몇 개월간 내리막길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경제가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희망 사이에서 돈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매튜 디필리포 이사는 "현 시점에서 언제 침체가 끝날 것인지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조차 향후 경제 전망과 뉴욕 증시 전망에 대해 손을 들고 있다. 그만큼 현재 뉴욕 증시의 향방을 점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려와 희망이 교차하는 속에서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방향을 못 잡고 갈팡질팡했고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7500선 아래로 밀려났으나 주저앉지 않고 보합권으로 올라왔다. 아직은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모기지 시장 대책이 버팀목이 됐다. 지난주 발표한 모기지 신청지수가 46%나 뛰어오른 것도 모기지 시장 대책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사실 이날 뉴욕 증시에는 악재 종합세트가 쏟아졌다. 주택착공 건수와 건축허가 건수는 사상 최저치였고 신용평가사 S&P는 채권 보증업체 MBIA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잠시 잊혀졌던 모노라인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다. 지난달 FOMC 의사록을 통해서는 FRB가 올해 미 경제성장 전망을 크게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실적을 발표했던 기업들은 감원과 향후 실적 전망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HP의 실적도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아르미저는 "종합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증시가 아니라 금이다. 금 가격은 이틀 연속 오르며 온스당 978.20달러를 기록해 1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라살레 퓨처스 그룹의 매트 젬반 트레이더는 "투자심리는 극도로 흔들리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는 금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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