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겸 금융담당상이 지난 14일 폐막한 주요 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G7)에서 조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한바탕 곤혹을 치르고 있다.
미국 방송국 ABC는 15일 웹사이트를 통해 "일본 나카가와 재무상, G7 회의 중에 꾸벅꾸벅"이라는 제목을 붙여 앉아서 조는 듯한 모습을 내보냈다.
ABC는 "15시간의 비행으로 대단히 힘들었겠지만 도요타·닛산까지 몇 만 명을 해고하고 있는 마당에 잠이 오냐"며 "졸음이 오면 에스프레소라도 마시지"라며 비아냥 섞인 설명을 덧붙였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ABC가 2000년 총선 당시 나카가와 재무상의 만취한 듯한 모습까지 내보내 한 때 일본 열도에서 떠돌던 '주정뱅이의 전설'을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후지TV 등은 G7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카가와 재무상이 말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을 내보내며 "취재진과 초점이 맞지 않는 나카가와 재무상"이라며 ABC의 보도를 거들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의 결정타는 현재 0.1%인 일본의 기준금리를 "0~0.25%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한 것.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 가장 아슬아슬했다고 털어놨다.
나카가와 재무상은 지난 1월 중의원 본회의에서도 "금융 위기의 '와중(渦中)'..."에서 와중을 '가추'라고 읽어야 함에도 '우치추'라고 잘못 읽은 적이 있다.
당시는 일본 내에서 벌어진 일이었던만큼 애교로 봐줄 수 있었지만 이번 G7에서의 실수는 국제적 망신이라는 점에서 일본 언론들은 주목하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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