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리더의 책꽂이]사람을 얻는 기술2

사람을 얻는 기술2
레일 라운즈 지음/ 토네이도 펴냄/ 1만2000원

혼자 자란 아이들보다 형제자매들과 부대끼면서 자란 아이들이 타인과 관계 맺기에도 수월하다 그런다. 맞는 얘기다.

돈과 건강보다는 오히려 인간관계 때문에 사람들은 고통을 호소한다. 심지어는 어떤 사람들은 사람들이 무섭다고 만나는 것을 자꾸 피하려고 전진하지 않고 주저한다.
이러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이 책이 강조하는 "성공의 모든 기회는 사람에게서 온다"라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내 곁에 머물지 않고 얼른 도망치게 마련이다. 이 때문이다.
단 한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로 역사의 인물은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 승자는 '사람을 얻는 기술'이 있기에 마침내 승리한 것이다. 반면에 패자는 어떠한가. 자기 사람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엔 패배하고 죽지 않았던가. 이는 역사일 뿐이라고…. 꼭 그렇지만 않다. 오늘날 내 삶과 비즈니스의 현장에도 그대로 통한다. 그러니 성공과 실패는 '사람' 하나 차이다. 사람을 얻는 자가 성공하게 마련이다. 이 때문이다.

이 책은 어떤 상대이든 '내 사람으로' 만드는 비법을 알려준다. 2007년에 국내엔 처음 소개됐다. 1권이다. 이윽고 2008년 말이었던가. 2권이 나왔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강연과 컨설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인 레일 라운즈의 주장은 간단하다.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는 자는 성공할 것이요, 좋은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자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어 충고한다.

그런데 저자의 충고가 듣기 싫지는 않다. 방법이 괜찮다. 가령 '삼각관계를형성하라'(47쪽)처럼 귀가 쏠깃해진다. 그러니 읽기가 매우 흥미로워진다.

저자는 미국 여성그룹 스파이스걸스의 노래(Wannabe) 가사를 기억하는가? 하고는 툭 던진다. 그러고는 "당신이 나의 사랑을 얻고 싶다면, 먼저 내 친구들과 친해져야 해요!"라는 내용의 가사를 소개한다. 그러면서 이성에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못을 박는다. 즉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주변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것이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쐐기를 박는다.

어디 유행가 가사뿐인가. '화를 잘 받아줘라'(74쪽)에서는 야구경기로 포수의 리드 없이 좋은 투구가 나오기 어렵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또 '당신을 깎아내리는 사람에게는 안녕을 고하라'(136쪽)에서는 느닷없이 올림픽 금메달이 등장한다. 금메달을 걸려면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인데 악의적으로 당신의 자신감에 상처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과감히 레드카드를 내밀라는 식이다.

이렇듯 책은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사람을 얻는 기술에 대해 61가지로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인생에 필요한 사람들을 금방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기술'을 낱낱이 공개한 셈이다. 타인과의 관계 맺기가 고통스럽다고 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당장 읽자.









심상훈 북칼럼니스트(작은가게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