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청와대에 자주 오는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이 정 의원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정국운영에 대한 구상을 전달했을 것이라는 밀사설을 일축한 것.
이 관계자는 "정 의원이 해명할 것"이라면서도 "(당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얘기할 계제가 아니었던 것 같다. 정확한 대화 내용은 이 대통령과 정 의원 사이에서만 알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보도에는 (정 의원이) 엄청난 밀사 역할을 한 것처럼 나왔다"고 평가한 뒤 "아마 국회 입법 문제 등에 대해 정 의원이 상황을 보고하고 이 대통령이 '당에서 열심히 챙겨달라'는 정도로 말을 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정 의원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단독면담을 갖고 집권2년차 구상과 이 전 최고위원의 귀국 이후 행보에 대해 논의하고 사흘 뒤인 9일 이 전 최고위원을 만나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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