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곤두박질...영업점 평가기준 변경
수수료수익이 낮은데다 은행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각 영업점의 판매도 줄어들면서 지난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방카슈랑스 실적도 급감한 상태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1월부터 일선영업점에 대한 방카슈랑스 업무 평가시 기존에 판매금액을 가지고 평가하던 것을 비이자이익으로만 평가하는 것으로 기준을 변경했다.
이는 양적으로 많은 상품을 판매해서 실적을 부풀리는 대신 질적으로 평가기준을 바꿔 내실경영에 초점을 두기 위해서다.
실제 일부 은행의 영업점에서는 직원들이 허수로 가입,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판매액에 비해 수수료 수익이 떨어지고 있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영업점에서는 방카슈랑스 판매권유에 대한 호응도가 떨어지기 마련.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은 갈수록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1월 839억원이던 방카슈랑스 실적(월납기준)은 6월에는 585억원으로 줄더니 7월 295억원 10월 141억원, 11월 61억원, 12월 33억원으로 사실상 판매중단한거나 마찬가지로 실적이 미비했다.
우리은행도 지점평가기준을 기존 판매금액에서 비이자수익으로 바꿨다.
우리측은 지난해의 경우 실적 평가와 손익평가가 있었으나 올해는 손익만 평가해 수익성위주로 좀더 중점을 두기위한 것일하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역시 실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7월 55억900만원이던 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은 9월 45억7600만원, 10월 39억2500만원, 11월 23억9300만원에서 12월에는 1억9900만원으로 큰폭으로 줄었다.
국민은행 또한 방카슈랑스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 7월 54억4500만원에서 10월 31억1300만원, 11월 18억600만원 12월 11억4900만원으로 급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를 판매하면서 외형확대에 주력하다보니 여러가지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며 "방카슈랑스 판매 업무가 은행 수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점포 평가시 수수료 수익 비중을 높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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