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원동력은 앞선 기술과 가격 경쟁력"

"대기업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영속성 있는 브랜드 파워를 갖추려 노력했던 것이 현재의 에버다임을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속에도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에버다임의 전병찬 대표는 대기업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소 기업인에 쓴소리를 뱉으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 1994년 대우중공업 출신 7명이 퇴직금을 탈탈 털어 2억원 자본금으로 출발한 에버다임은 지난해 매출액 2276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의 놀라운 실적을 거둔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7년 초 건설 장비 생산 업체의 표본이 되자는 의미를 담아 한우건설기계에서 상호를 바꿨다.

에버다임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수출 주도형 기업이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5%를 넘을 정도.

주로 생산하는 것은 콘크리트 펌프 트럭과 굴삭기 부속품 등이다. 주변 공사 현장을 오가면서 쉽게 볼 수 있는 각종 건설 장비가 에버다임 임직원들의 손을 거쳤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 듯싶다.

전 대표는 "지난해 그리스, 멕시코 등 지역별 신규 대형 딜러 영입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 결과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신규 분야인 락드릴 사업을 정착시키고 루마니아, 앙골라 등에 중장비 렌탈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버다임이 국내외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이유는 건설 장비 원조격인 독일 기업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같은 품질의 제품이 10% 가량 싸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겠냐"며 반문하는 그다.

전 대표가 추구하는 것은 '역발상의 경영법'이다. 외환 위기 당시를 되돌아보면 ▲사람(인재) ▲돈 ▲기술의 3박자가 맞아떨어졌던 기회의 시기였다는 것.

전 대표는 "두둑한 퇴직금을 들고 있던 대기업 출신의 유능한 인재가 많았고 벤처 붐이 일면서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찾아왔다"며 회고했다. 특히 죽기 살기로 똘똘 뭉쳤던 친구 같은 직원들의 도움이 컸다며 공을 돌리는 그의 모습에 인간미가 느껴졌다.

"산을 넘으면 또 다른 험준한 산이 있고 벽을 뚫으면 더 높은 벽이 있는 게 인생의 묘미다. 긍정과 희망을 품은 자만이 힘든 과정을 슬기롭게 지날 수 있다"

전 대표가 밝힌 인생의 좌우명이자 에버다임의 성장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