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재산정시 현재 주가 '상당히 높다'는 결론 도출 가능

오늘 장이 좋다고 웃을 일이 아니다.

최근 일희일비(日喜日悲) 끝에 웃고 있기는 하지만 마음놓고 웃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이미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각국 주가지수 및 개별 주가에 대한 리벨류에이션(Revaluation)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나오기 때문이다.

모 헤지펀드 관계자는 "이미 자체적으로 리벨류에이션을 시작한 상태다. 1~2월에 마감될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이후 어닝쇼크 공백, 오바마 정권의 추가 경기부양안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다면 자본시장은 전반적으로 단기 상승랠리를 만드는데 성공할 수 있는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단기 TOP을 보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한다.

유진투자증권도 주간 리포트에서 한국 주가지수 PBR 자체가 낮춰질 우려가 있으니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각 기업들이 체질개선에 나서야한다는 의미있는 메세지를 던진바 있다.

PBR(Price Book Value Ratio)는 주가가 주당 순자산의 몇 배 수준인지를 의미하는 지표로, 가치투자의 경우 PBR이 낮은 주식이나 주가지수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다.

실제로 기관투자자들은 작년 코스피가 900선에 머물때 코스피 PBR이 0.7이하로 하락, 적극적 매수 신호가 발생했다하여 우량주를 중심으로 그야말로 헌팅에 나선바 있다.

현재 코스피가 1200선 탈환에 성공했고, 글로벌 증시가 단기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달가운 일이다.

하지만 '추가 매수 진입'에 나서야할 시점인지 '이익실현 후 현금화'에 나설 시점인지를 짚어봐야 한다.

기대감 뒤에 가려진 검은 진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미국 장기채 수익률 급등의 여파로 모기지 금리가 재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 침체 장기화, 추가 금융기관 부도, 제조업 붕괴 등의 악재도 언제 또 다시 붉어질 지 모른다.

최근 무디스, 피치 등의 신용평가기관이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또한 강등하는 움직임을 예사로 넘겨서는 안된다.

헤지펀드를 주축으로한 투자세력들이 PBR 재평가를 완료하는 시점이 되면 글로벌증시는 또 한번 공매도 공포에 주저앉을 수 있다.

불안하게 질주하는 말 꼬리를 잡고 올라타려다가 오히려 미끄러 떨어지는 형국에 처하지 않으려면 정신을 바짝차려야 한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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