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고 모던한 꽃男.. 화사하고 달콤한 꽃女
넥타이·스카프 매면 격식있게.. 스웨터·티셔츠 매치땐 캐주얼
다방면 활용도 높은 치노팬츠.. 남·여 모두에게 '완소' 아이템
TV드라마 ‘꽃보다 남자’ 주인공이 입은 패션, ‘프레피 룩(Preppy Look)’이 올 봄 남녀 패션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프레피 룩은 ‘전통의’, ‘고풍스러운’ 등의 뜻을 가진 트래디셔널 캐주얼에서 파생된 복식으로 스코틀랜드의 옛 수도였던 에든버러에서 출발해 전통과 신사도를 계승하는 영국의 로열 패밀리적 가치관과 생활관습에서 생겨났다.
다양한 아이템의 코디네이션이 특징인 프레피 룩은 대학생들의 착장법을 대표하는 아이비리그(Ivy League)와 대비되며, 고등학교를 바탕으로 미국 동부의 사립학교 학생들이 즐겨 입던 스타일로 ‘프레피’ 라고 불린다. 모던하고 스포티한 뉴욕 특유의 도시적인 세련미가 더해진 스타일 때문에 오늘날에는 대학생 뿐만 아니라 학교를 졸업한 30~40대도 즐겨 입는 복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왕족과 귀족으로부터 출발해 수직으로 하강된 패션문화인 프레피 스타일은 모든 면에서 럭셔리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컬러는 일반적인 색상보다 한 단계 낮은 채도의 색을 주로 사용하며,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 등 기본 컬러에 카키, 네이비, 딥 브라운, 베이지 등을 포인트 컬러로 살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프레피 룩을 완성하는 기본아이템은 ▲셔츠 ▲피케셔츠 ▲치노팬츠 ▲니트 ▲재킷 등이다. 그중에서도 ‘치노(Chino)팬츠’는 프레피 룩의 대표 아이템이다. 치노(Chino)라는 이름은 인도, 파키스탄 지역의 이슬람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흙으로 물든 색’이란 뜻을 담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다.
요즘은 여성들도 흔히 입는 아이템인 치노팬츠는 군복 느낌의 카키색 보다는 먼지가 묻은 듯한 브라운 컬러가 대표 컬러로 손꼽힌다. 구김이나 세탁 후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링클프리 처리를 한 면소재 팬츠가 각광 받고 있다.
치노팬츠는 베이직한 재킷을 걸치고, 넥타이 또는 스카프를 두르면 격식을 차린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으며, 스웨터나 티셔츠와 매치하면 캐주얼한 스타일링이 된다.
치노팬츠 색상 선택시 상의의 컬러는 어떤 색상을 선택해도 잘 어울리는 편인데, 이런 점이 치노팬츠가 베이직 아이템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만큼 치노팬츠는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아이템이며, 다양한 셔츠와 재킷부터 심플한 화이트 라운드 티셔츠까지 모두 코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세대를 뛰어 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좀 더 현대적이고 감각적으로 치노 팬츠를 입을 수 있는 방법으로 신발에서의 변화와 바지 길이에 변화를 주는 방법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 네이비, 베이지, 카키 등의 치노팬츠에 로퍼(Loafer, 굽이 낮고 발등을 덮는 끈 없는 간편한 구두)를 신었다면, 단정한 오피스룩으로 연출 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신는 것도 스타일리시하다. 스니커즈(Sneaker)를 신어 트렌디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방법이며, 밑단부분을 좁게 접어 말아 올려 복사뼈 위로 올라오는 것으로 스포티함과 경쾌한 멋을 연출할 수도 있다.
◆프레피 룩 코디법= 남성 프레피 룩의 기초는 단연 재킷이다. 프레피 룩의 완성은 각각의 아이템이 두드러진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옷장 안에 한 벌씩은 가지고 있는 일상적인 아이템들로 완성된다. 피케 셔츠, 아가일 패턴 니트, 스웨터, 치노 팬츠, 와펜이 프레피룩을 완성하는 기본아이템이며, 재킷과 함께 아이템이 서로의 장점을 살려 조화롭게 코디네이션 될 때 보여지는 것이 프레피룩이다.
재킷은 소재나 디자인에 따라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른 아이템이다. 브라운 톤의 헤링본 재킷은 클래식한 부드러움을, 그레이 컬러의 울 재킷은 지적인 시크(Chic)함을, 화이트 아이비 재킷은 활동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또한 재킷에 타이를 매면 공식적인 정장 차림으로 손색이 없고, 데님이나 티셔츠 위에 걸치면 훌륭한 캐주얼 웨어가 되기도 한다.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구준표가 입은 금장 버튼의 더블 자켓은 프레피 룩의 정수를 보여주는 반면, 격식이 지나쳐 딱딱해 보일 수 있는데, 여기에 스트라이프 셔츠와 슬림한 베이지 치노를 코디해 보다 세련되고 모던한 감성의 프레피룩을 연출할 수 있다.
화이트 숄넥(Shwal Neck) 스웨터와 보타이(Bow Tie) 코디는 고급스러운 프레피 룩을 완성시켜 주는 한편, 격식 있는 자리에도 어울리는 착장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오프 타임 착장으로 제안되는 럭비티셔츠는 기존 스타일과는 달리 블루 스트라이프를 페이크 레이어드(Fake Layered, 옷 한 벌로 두 벌의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이는 옷)해 차별화를 줬다. 베스트(Vest)는 시즌 핫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여성 프리피 룩의 대표적인 스타일은 ‘믹스 코디네이션’이다. 미국 드라마 ‘가십 걸(Gossip Girl)"에서 보여지는 주인공들의 착장과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 역의 구혜선이 보여주는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화이트 셔츠와 스키니 넥타이에 스트라이프 가디건을 입는다든지, 아가일 패턴의 니삭스에 봄, 여름 시즌으로는 플리츠 스커트를 선택한다면 달콤한 프레피 걸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체크 원피스와 체크 재킷, 치노팬츠, 옥스포드 셔츠, 아가일 스웨터를 우아하고 멋지게 입어주는 것도 대표적인 여성 프레피룩 착장법이다.
올 봄에 추천할 만한 여성 프레피 룩 스타일은 화사하고 달콤해 보이는 ‘로맨틱 프레피 룩’ 스타일이다. 체크원피스나 미니 플리츠 스커트에 짧은 카디건을 매치해 매력적인 감각을 연출하거나,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윈드브레이크와 숏팬츠에 액센트 컬러의 미니스카프를 연출해 지적이며 귀족적인 프레피-스포츠 룩을 연출한다.
한편 프레피룩을 연출하는데 있어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기본 아이템들의 크로스 코디네이션(Cross Coordination)이다. 특징 없는 코디는 지루함이나 어덜트함이 지나칠 수 있으므로, 그 중 한 아이템을 선정해 컬러에 포인트를 주거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어 젊은 감각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김수정 빈폴 맨즈 디자인실장, 강미희 빈폴 레이디스 디자인실장, 정지은 빈폴진 책임 디자이너>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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