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러시아가 올해의 각종 경제 예상 지표를 재조정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올 경제성장률 2.4%를 0.2%로 낮추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 2009 경제 전망 조정안을 최근 내각에 제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올해 평균 유가도 배럴당 50달러에서 41달러로 낮췄고, 물가상승률은 10~12%에서 13%로 상향 조정했다.
그런가 하면 실업률은 7.4%에서 7.5%로 실업자 수도 540만 명에서 550만 명으로 올렸다.
특히 하향 곡선을 그리는 루블화 가치도 1달러당 30.8~31.8루블에서 35.1루블로 조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내각이 26일 이 조정안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푸틴 총리가 최근 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올해 예산을 다시 짤 것을 재무부에 지시했기 때문에 이 수치가 바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러시아 정부가 올해 각종 경제 지표를 재조정한 것은 몇 개월 사이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유가는 오히려 30달러 선까지 떨어진데다, 중앙은행의 환율 변동폭 확대 조치에도 불구, 루블 가치도 계속 떨어져 지난해 8월에 비해 30% 하락했으며 한때 6천억 달러에 육박하던 외화보유액도 4천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금융위기와 에너지 및 철강 수요 감소 등으로 10년 만에 재정 적자가 예상되며 그 액수도 7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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