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전문가 3명에게 물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갈아타도 괜찮을까?
 
한국은행의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금리가 급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연동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저금리기조와 더불어 변동금리로 갈아타려는 기존 고정형 대출자의 상담사례가 느는 추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변동에 따라 무작정 대출금리를 전환했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4일 6.18%에 달했던 CD금리는 불과 세 달도 안 돼 3%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고정금리로 대출은 받은 이들이 변동금리로 갈아타려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

홍석영 신한은행 가계여신팀 부부장은 "최근 금리가 하락하면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최저 4%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생겼다. 1월 들어 변동금리로 전환하는데 관심 있는 고객들이 하루 평균 50~100명꼴로 상담을 받고자 문의해 오고 있다. 실제로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고객들이 하루에 20~30명 정도가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라이빗뱅킹(PB) 전문가들은 금리변동에 따라 무작정 대출 금리를 전환하는 것은 충분한 상담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금 당장은 CD금리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변동형 금리가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대출금리 전환에 따른 손익계산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

이와 더불어 금리를 바꾸면 조기상환수수료가 생기는 데 이것은 대출원금의 1.5∼2%의 금액이며 대출을 갚아나가고 있는 기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고 3년 이상일 경우는 수수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대출 갈아타기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이관석 신한은행 PB고객부 재테크 팀장은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전환하고자 한다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2%포인트 이상 벌어지고 금리하락 기간 몇 년씩 길어질 경우가 적합하다"며 "다만 이런 상황이 생길지는 알 수 없다. 경제계에서는 올해 2ㆍ4분기에 실물경제가 최저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 이후 회복국면으로 들어갈 경우 금리는 다시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성률 국민은행 PB팀장도 "금리 인하 시 현재 갚아나가고 있는 고정금리를 1∼2%포인트 낮추겠다고 변동금리로 바꿨다가 나중에 금리가 오르면 더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해식 우리은행 PB팀장은 "금리는 아파트 대출도 집단대출이냐 개인대출이냐에 따라 다르고 은행별로 금리 스프레드도 다양하다"며 다양한 부분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관계자들은 금리전환을 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돼 있고 단기대출이냐 장기대출이냐에 따라 계산이 달라지기 때문에 약정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