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이 '학동마을' 그림 논란과 골프 파문으로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일선 세무서장에 대한 후속인사가 늦춰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과 일선 세무서의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날과 16일 이틀에 걸쳐 1950년생 일선 세무서장들이 일제히 명예퇴임식을 갖고 물러난다.
이들은 지난해말 명예퇴직을 권유받은 세무서장들로 당초 30여명으로 예정됐던 명예퇴직자 가운데 납세자 신뢰도 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5개 세무서장은 유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명예퇴직으로 옷을 벗는 세무서장들의 후속 인사가 제때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서장 명예퇴직과 함께 본청·지방청 과장급 인사를 조만간 실시하려고 했으나 당분간 인사를 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1일께로 예정했던 전국세무관서장 회의도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이 회의는 국세청의 연간 세정 운용계획을 확정하는 자리로 해외파견자들까지 참석하게 된다.
국세청의 과장급 간부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를 비롯 종합부동산세 환급, 연말정산에 따른 소득공제 등 업무가 연초에 몰려있다"며 "일선 세무서의 공백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한 청장의 거취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주말께 한 청장이 자진 조기사퇴 형식으로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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