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5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의 사퇴를 둘러싼 외풍 의혹과 관련, 정치권 압력설을 부인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임기가 남아있는 이구택 회장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외풍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왜 민간기업의 회장 사퇴에 청와대가 답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외풍 의혹은) 못 들어봤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 회장은 2010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15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자진사퇴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사퇴 배경과 관련, 업계에서는 과거 정권 교체 때마다 회장이 교체됐다는 점을 근거로 정치적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는 박태준 회장이 임기 도중 사퇴했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김만제 회장이,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유상부 회장이 이런저런 이유로 물러나는 등 포스코 회장직은 정권과 운명을 함께 해왔다.
아울러 포스코는 이미 외국인 주주 지분비율이 40%를 넘는 민간기업이지만 뚜렷한 지배주주가 없어 공기업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여전히 강한 편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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