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연구원 "폭언·부당한 대우" 유서 남겨
노동부, 중앙내수면연구소 기획감독 착수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던 30대 연구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기획 감독에 착수했다. 고인은 유서에서 상급자들의 폭언과 폭행, 부당한 대우를 반복적으로 겪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찌검 등 폭력 행사"…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의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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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20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광역노동기준감독과는 이날부터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중앙내수면연구소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숨진 A씨는 중앙내수면연구소에서 기간제 연구원으로 일해왔다. 유족 측에 따르면 A씨는 사망 전 남긴 유서에서 일부 직장 상사들로부터 폭언과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특히 유서에는 상급자가 손찌검을 네 차례 했고, 머리가 뒤로 젖혀질 정도로 머리채를 잡는 등 반복적인 폭행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 갑질한 상급자는 현재까지 2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족은 관련 내용을 토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경찰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노동부는 이번 감독을 통해 연구소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전반을 조사하는 한편, 다른 피해 사례가 있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직문화와 근로시간 운영, 비정규직 차별 여부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는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논란이 불거진 뒤 중앙내수면연구소장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추가적인 인사 조처와 관련해서는 본원 원장이 해양수산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부와 별개로 본원 감사팀에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실관계 확인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권창준 노동부 차관은 "30대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며 "명확한 진상 규명과 엄정한 조치를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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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약류 중독 문제는 24시간 상담전화 ☎1342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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