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인태연 이사장 "소상공인 생태적 가치 측정…연내 발표"
특수기간 온누리상품권 할인율 10%로 상향
신용취약자금 규모 6000억원 편성
취임 100일을 맞은 인태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향후 핵심 과제로 '소상공인의 사회·생태적 가치 측정'을 제시했다. 소상공인을 단순한 경제 주체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와 문화를 지탱하는 존재로 바라보고, 이들의 사회적 부가가치를 평가해 연내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인 이사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4년간 자영업비서관을 지내며 정책 전반을 봐왔지만, 현장에서 직접 경영을 맡아보니 느끼는 것이 또 달랐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장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의 사회·생태학적 가치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면 정책과 재원이 파편적으로 집행될 수밖에 없다"며 "지역사회 안전망과 공동체 거점, 문화적 자산으로서의 역할까지 폭넓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소진공은 학계 등과 함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인 이사장은 최근 '소상공인의 가치, 소진공이 같이 만듭니다'를 신규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 이후 이어온 현장 중심 행보도 소개했다. 인 이사장은 지난 100일간 전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을 돌며 약 40차례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4월에는 소상공인 협·단체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소통협의체 '소통마루'를 출범시키며 현장 의견 수렴 체계를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선보인 '동네슈퍼 전용 착한소주'는 출시 한 달 반 만에 500만병이 완판되기도 했다. 지역 슈퍼마켓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상품으로, 현장 밀착형 정책 사례로 꼽힌다.
향후 중점 추진 과제도 공개했다. 소진공은 지역 특색을 살린 유망 상권을 발굴하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평시 7%에서 명절 등 특수 기간에는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모두의 창업(예비)→로컬기업 육성(초기)→강한소상공인(성장)→로컬창업타운(인프라)'으로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중·저신용자 대상 정책자금인 '신용취약자금' 규모를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린 6000억원으로 편성하고, 신용도와 기존 수혜 이력 등을 반영한 평가 체계를 도입해 지원 필요성이 높은 소상공인에게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위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안정바우처를 230만개사에 지원하고, 폐업 소상공인을 위한 점포철거비 지원 한도도 최대 600만원까지 상향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AI 기반 교육을 확대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활용한 맞춤형 정책 안내 서비스도 구현할 예정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주식은 세금 안 내는데" 내년부터 年 250만원 넘...
인 이사장은 "소상공인은 단순히 가게를 운영하는 경제주체를 넘어 지역 공동체와 골목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존재"라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정책 성과로 이를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