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도 '도롱뇽 재생능력' 갖게 될까…'회춘 세포' 연구 본격화
과기정통부·복지부,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기술 개발 추진
전자기장으로 유전자 발현 정밀 제어…"생체 내 회춘 가능성 제시"
도롱뇽처럼 손상된 조직을 스스로 재생시키는 '회춘 세포' 기술 개발이 국내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줄기세포를 몸 밖에서 배양해 이식하던 기존 재생치료를 넘어 인체 내부에서 직접 재생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차세대 재생의학 기술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1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기술개발사업 2026년도 연구성과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기술개발사업'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총 374억7100만원을 투입하는 범부처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 사업이다. 목표는 세계 최초 수준의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원천기술 확보와 임상 기반 마련이다.
인공아체세포는 도롱뇽 등 일부 양서류가 팔다리를 재생할 때 형성되는 '아체세포(Blastema)'의 특성을 모사한 세포다. 기존 재생의료가 줄기세포 이식 중심이었다면 인공아체세포 기술은 생체 내부에서 직접 재생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재생의학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전적 연구성과를 발표한 연구자 시상도 진행됐다. 개인상인 '인공아체세포 길잡이 펭귄상'을 받은 김준엽 박사는 특정 전자기장에 반응해 원하는 시간과 위치에서 유전자 발현을 정밀 제어하는 신개념 유전자 스위치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Cell에 게재됐으며, 교신저자는 김종필 교수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세포를 부분적으로 역분화시켜 노화 상태를 되돌리는 '회춘 리프로그래밍'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생체 내 인공아체세포 유도와 차세대 재생치료 개발의 핵심 기반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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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임 사업단장은 "인공아체세포 연구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도전적 영역이지만 성공 시 재생의학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연구성과 교류회가 재생의학 미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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