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재건축 10년 공약? 어디서 줄일 건가" 지적
14일 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서 언급
"토론 기회 주어지면 꼭 묻고 싶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재건축 10년 안 해결' 공약을 놓고 "어디서 줄일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에서 '정 후보가 재개발·재건축 절차를 줄여 10년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지난 5년 서울시장 기간은 (재개발·재건축) 단축과의 사투였다"며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이 기간을 단축했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전부 다 이주해서 나가고, 허물고, 새로 짓는 데만 해도 한 4~5년이 걸린다. 상식적으로 동시에 이사를 내보내는 게 가능하지 않다"며 "계약 기간이 다 다르게 도래하는데 적어도 1년6개월에서 2년 걸린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관리처분인가와 사업시행인가가 있는데, 예를 들어 5000가구가 들어가려면 몇 층짜리 몇 동이 필요하고, 평수는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건축비는 어떻게 산정할 것인지 등 그림이 그려져야 그다음 관리처분인가로 들어가는데 이제 가구별로 어디에 배정하냐, 평수에 따라 분담금 어떻게 나눌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세세한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며 "사업시행인가 전에는 또 추진위원회 만들고, 동의를 받아 조합을 만들고, 정비계획단계가 있어야 하는데 순서 있게 진행돼야 해서 그동안 20년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이걸 지난 5년 동안 무려 12년으로 줄였다. 맨 앞에 추진위 만들고 조합 결성하는 데 들어가는 5년 정도의 기간을 2년 정도로 압축한 것"이라며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함께하는 법안이 만들어져서 내년부터 가능해졌지만 실무적으로 가능할까 의문이다. 서울시 공무원들이나 구청 공무원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한 행정의 변화가 되기 때문에 시범사업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일련의 절차를 다 이해하고 있는 분이라면 미리부터 '나는 (10년 내에) 할 수 있다'라고 말할 만한 사안은 못 되는구나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오전에 (정 후보가) 그 부분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는 걸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또 "토론할 기회가 주어지면 도대체 어느 기간을, 어느 부분을 줄여서 저보다 2년 더 줄일 수 있다고 말씀하는지 꼭 묻고 싶은 질문"이라며 "그동안 재정비·재건축·재개발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었던 민주당 출신 시장이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할 일인지 한번 냉정하게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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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진행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에서 "12년에서 길게는 20년까지 걸리는 재건축을 10년 안에 해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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