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 연구 쏠림 심해졌다"…한·스웨덴 젊은 과학자들, '호기심 연구' 확대 촉구
"연구 생태계 균형 중요"…양국 차세대한림원 공동 보고서 발간
한국과 스웨덴의 젊은 과학자들이 최근 연구지원 체계가 국가 전략과 사회 현안 해결 중심의 '의제 기반 연구'에 지나치게 쏠리고 있다며, 연구자 주도의 '호기심 기반 연구'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과 스웨덴차세대한림원(Young Academy of Sweden·YAS)은 '호기심 기반 연구와 의제 기반 연구(Curiosity-driven and Agenda-driven Research)'를 주제로 한 공동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과 스웨덴차세대한림원(YAS)이 공동 발간한 정책보고서 ‘Curiosity-driven and Agenda-driven Research’ 표지. 양 기관은 호기심 기반 연구와 의제 기반 연구의 균형 필요성을 제안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공.
이번 보고서는 권순경 경상국립대학교 교수와 김상우 연세대학교 교수 등 YKAST 회원 6명, 가브리엘레 메소리 웁살라대학교 교수 등 YAS 회원 3명 등 총 9명이 공동 집필했다.
보고서는 최근 연구지원 체계가 전통적인 '기초연구-응용연구' 구분에서 벗어나, 사회 문제 해결과 국가 전략을 목표로 하는 '의제 기반 연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정부 주도의 국가전략기술과 임무지향형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산업 성장을 이끌어온 반면, 스웨덴은 연구자 주도의 기초·탐색 연구와 전략 연구 간 균형을 유지해 왔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다만 양국 차세대 과학자 1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공통적으로 현재 연구지원 체계가 의제 기반 연구에 다소 치우쳐 있다는 인식이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향후 10년간 호기심 기반 연구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고서 집필진은 "연구비 총량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 생태계의 균형"이라며 "기후변화와 공중보건, 디지털 전환 같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 연구도 중요하지만, 과학적 돌파구와 학문의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연구자 주도형 탐색 연구를 위한 보호장치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국제협력 방향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국제협력은 국가 의제의 단순한 정렬보다 가치와 연구 방식이 잘 맞는 연구자들을 연결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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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는 YKAST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차세대한림원과 공동 집필한 결과물이다. 보고서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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