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美 쇠퇴론'에 동의…바이든 탓이었다"
방중 마친 뒤 SNS에 글 게재
"미중 관계 좋아지길 바란다"
방중 일정을 소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측에서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는 일명 '미국 쇠퇴론'에 대해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후퇴한 원인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글에서 "2년 전만 해도 우리는 쇠퇴하는 국가였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 주석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시 주석이 언급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쇠퇴의 원인을 전임자의 탓으로 돌린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지고 더 좋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시 주석이 미국을 '쇠퇴하는 국가'라고 발언한 사실이 언제인지, 또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앞둔 지난 12일 중국의 분위기를 조명하며 "중국은 이제 트럼프의 미국을 따라잡아야 할 대상이 아닌 쇠퇴하는 제국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처음 방문했던 지난 2017년 당시 중국 당국은 그를 자금성으로 초청, 중국의 역사와 위상을 과시했지만, 이번에는 로봇·드론 등 첨단 기술을 과시하고 있다며 전했다.
또 매체는 중국 내 주류 정치 담론에서 '미국의 몰락' 언급에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최근 인민대 산하 한 싱크탱크는 "고맙다 트럼프(Thank Trump)"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중국 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동맹 압박이 미국의 국력을 약화하는 반면, 중국에는 전략적 자립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박3일에 걸친 국빈방중 일정을 마쳤다. 그는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진행된 시 주석과의 차담에서 "이번 방문은 놀라운 방문"이었다며 "우리는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이뤄냈고, 두 나라 모두에 훌륭한 일"이라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또 사재기해야 하나" 전쟁 때문에 가격 30% 폭등...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중국이 "이란 문제에 대해 우리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시 주석과) 이제 11년, 12년간 알고 지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라면 해결하지 못했을 많은 문제를 해결해 왔고, 우리의 관계는 강하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