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마친 뒤 SNS에 글 게재
"미중 관계 좋아지길 바란다"

방중 일정을 소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측에서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는 일명 '미국 쇠퇴론'에 대해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후퇴한 원인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글에서 "2년 전만 해도 우리는 쇠퇴하는 국가였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 주석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시 주석이 언급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쇠퇴의 원인을 전임자의 탓으로 돌린 셈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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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지고 더 좋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시 주석이 미국을 '쇠퇴하는 국가'라고 발언한 사실이 언제인지, 또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앞둔 지난 12일 중국의 분위기를 조명하며 "중국은 이제 트럼프의 미국을 따라잡아야 할 대상이 아닌 쇠퇴하는 제국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처음 방문했던 지난 2017년 당시 중국 당국은 그를 자금성으로 초청, 중국의 역사와 위상을 과시했지만, 이번에는 로봇·드론 등 첨단 기술을 과시하고 있다며 전했다.

또 매체는 중국 내 주류 정치 담론에서 '미국의 몰락' 언급에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최근 인민대 산하 한 싱크탱크는 "고맙다 트럼프(Thank Trump)"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중국 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동맹 압박이 미국의 국력을 약화하는 반면, 중국에는 전략적 자립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박3일에 걸친 국빈방중 일정을 마쳤다. 그는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진행된 시 주석과의 차담에서 "이번 방문은 놀라운 방문"이었다며 "우리는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이뤄냈고, 두 나라 모두에 훌륭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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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중국이 "이란 문제에 대해 우리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시 주석과) 이제 11년, 12년간 알고 지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라면 해결하지 못했을 많은 문제를 해결해 왔고, 우리의 관계는 강하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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