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관람’에서 ‘생명 존중 현장’인식…우치동물원 방문객 급증
1분기 방문객 11만명, 지난해의 두 배
구조·치료 서사·복지 등 시민 공감 확산
광주 우치동물원을 찾는 시민 발걸음이 늘고 있다. 단순 관람 중심을 넘어 구조·치료·회복 과정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바뀌면서, 동물원의 역할이 '생명 교육의 현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치동물원 방문객이 약 1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연간 방문객도 전년 대비 1.4배 증가한 31만명을 기록했다. 시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방문객이 4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방문객 증가 배경으로는 동물 구조와 치료, 회복 과정을 시민과 공유하는 운영 방식 변화가 꼽힌다. 멸종위기종 장애 개체 수술 사례를 중심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과 하마 '히뽀' 추모 공간은 생명 존중 메시지를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수의사와 사육사가 참여하는 해설 프로그램 '동물과 사는 남자'도 현장 경험을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치동물원은 지난해 6월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이후 공공 동물 의료 기능도 확대했다. 해남·여수·순천·제주 등지 동물 진료와 수술을 지원하고,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 당시에도 수의사를 긴급 파견했다.
구조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웅담 채취용 농가에서 구조된 사육곰 4마리를 보호 중이며, 2022년 구조된 '석곰이'는 합사에 성공해 안정적으로 적응했다. 부천에서 구조된 벵갈호랑이 '호광이'는 메디컬 트레이닝을 받고 있고, 밀수·유기 과정에서 상처 입은 동물들도 옮겨와 보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최초 뱀 정관 수술에도 성공했다.
이같은 변화 속에 우치동물원은 '제7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우수상을 받았고, '2025년 광주광역시 정책평가 대회' 시민 투표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발표 15분 전' 소름 돋는 타이밍 "또 미리 알았나...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구조와 치료, 회복 과정을 시민과 공유하면서 생명 존중에 대한 공감이 방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동물복지와 교육 기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