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탈수록 요금 절감"…전북, 대중교통비 환급 확대
4~9월 한시 적용, 최대 83.3%
저소득층 등 유형별 차등 혜택
중동 전쟁 등의 여파로 고유가·고물가로 교통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가 '대중교통비 환급지원사업(모두의 카드)'을 대폭 확대한다. 23일 전부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도내 14개 시·군 전역을 대상으로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총사업비는 국비·지방비 각 24억 7천400만 원씩 약 49억 4천800만 원 규모다.
환급 방식은 이용 실적에 따라 일정 비율을 돌려받는 기본형(정률형)과 월 이용액이 기준액을 넘으면 초과분 전액을 지원하는 모두의 카드(정액형) 두 가지로 운영된다.
기본형에서는 출퇴근 혼잡 시간대를 피한 '시차 탑승' 인센티브가 눈에 띈다. 오전 5시 30분~6시 30분, 9시~10시, 오후 4시~5시, 7시~8시 등 시차 시간대에 탑승하면 환급률이 30%p 추가 상향된다. 이를 적용하면 일반 도민 50%, 청년(만 19~34세)·2자녀 가구·어르신(만 65세 이상) 60%, 3자녀 이상 가구 80%,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은 최대 83.3%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정액형인 모두의 카드는 이번 확대 조치로 환급 기준금액이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다. 일반 지방권 기준으로 일반 도민은 5만 5천원에서 2만 7천원으로, 청년·2자녀·어르신은 5만 원에서 2만 3천원으로, 3자녀 이상·저소득층은 4만 원에서 2만 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대중교통을 자주 쓸수록 체감 절감 효과가 커지는 구조로, 고빈도 이용자에게 유리하다.
지역별 차등 지원도 적용된다. 전주·군산·익산·완주는 일반 지역, 김제·남원·정읍은 우대 지원 지역, 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부안은 특별지원 지역으로 분류된다. 인구 감소와 지역 낙후도를 반영해 농촌·소외 지역일수록 더 낮은 기준금액이 설정돼 실질 혜택이 크다.
도는 이번 사업이 교통비 절감에 그치지 않고,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시내버스·농어촌버스 업계의 경영 안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객 증가→운수업계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통해 지역 대중교통 생태계 전반이 활력을 되찾는다는 구상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발표 15분 전' 소름 돋는 타이밍 "또 미리 알았나...
최정일 전북자치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사업은 도민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버스업계 경영 안정에도 기여하는 상생형 정책"이라며 도민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