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에보(evo) 25일 출시
'더 넥스트 올레드' 진화 선언
"올해도 14년 연속 1위 굳힐 것"

LG전자가 역대 최고의 밝기·컬러·빛 반사 성능을 선사하는 올레드 TV 신제품을 전격 출시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전쟁을 비롯한 대외 리스크가 실적을 위협하고 글로벌 경쟁사들이 합종연횡하며 시장 점유율을 맹추격해오고 있지만, 독자적인 시스템온칩(SoC) 역량과 웹OS 입지를 바탕으로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CX담당 상무는 25일 서울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 올레드 에보(evo)' 신제품 설명회에서 "지난 14년간 TV 사업 1등을 유지해왔는데 올해도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신형 LG 올레드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며 세대교체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CX담당 상무가 25일 서울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LG 올레드 에보' 등 2026년형 TV 신제품 출시를 맞아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CX담당 상무가 25일 서울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LG 올레드 에보' 등 2026년형 TV 신제품 출시를 맞아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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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LG 올레드 에보 신제품에는 LG전자의 화질 노하우 집약체인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 기술이 적용됐다.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인공지능(AI) 성능을 전작 대비 5.6배 끌어올렸고, 화면에 비치는 빛을 소멸시키는 초저반사 디스플레이를 통해 빛 반사를 기존 대비 50% 수준으로 낮췄다. 신제품의 화면 밝기는 일반 올레드 TV(B6 모델) 대비 최대 3.9배로, 역대 LG 올레드 TV 중 가장 밝다.

신제품에선 한 단계 진화한 LG전자의 스마트 TV 플랫폼 '웹OS26'도 경험할 수 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 구글 제미나이를 추가로 탑재해 고객이 취향과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AI 서치 기능을 고도화했다. 또 LG전자의 독자 보안 시스템인 'LG 쉴드'가 적용돼 개인정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이번 신제품에 탑재된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와 웹OS26은 올해 프리미엄 OLED TV 시장 1위 수성을 노리는 LG전자의 '믿는 구석'이다. 특히 오는 2027년 출범 예정인 유력 경쟁사 TCL과 소니의 TV 합작 회사와의 경쟁에도 밀리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상무는 "칩 기술력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갖춘 TCL과 소니의 화질 제어 기술이 결합하면 일정 부분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소니는 대만 칩을 갖다 쓰는 반면 LG전자는 자체 칩셋을 가지고 있어 임상데이터도 훨씬 많기 때문에 두 회사의 협력에도 LG전자가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출하량 기준)에서 49.7%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 2026년형 TV 신제품 출시 행사장에 2025년형 올레드 G5 모델과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가 나란히 전시돼 있다. 김진영 기자

LG전자 2026년형 TV 신제품 출시 행사장에 2025년형 올레드 G5 모델과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가 나란히 전시돼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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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도 웹OS 플랫폼 장악력으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백 담당은 "플랫폼 사업을 하려면 모수(OS를 탑재한 제품 수)가 중요한데, LG전자의 누적 판매량은 2억대가 넘는다"며 "매년 200만대 이상의 TV를 팔고, 다른 브랜드 TV에 저희 웹OS를 싣는 외판을 통해 모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자적인 OS를 구축한 LG전자는 구글, 아마존 등 다른 기업의 OS를 가져다 쓰는 중국 TV 업체들과 달리 광고 수익을 OS제공사와 나눌 필요가 없어 수익성에서 우위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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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장악한 LCD TV 시장에서 LG전자가 내놓은 생존 전략은 LCD의 프리미엄화다. LG전자는 이날 LG 올레드만의 정밀한 광원 제어 기술을 융합한 프리미엄 LCD TV 'LG 마이크로 RGB 에보'도 선보였다. LCD TV의 백라이트에 쓰이는 광원의 크기를 초소형으로 줄이고, 기존 백색 대신 적색·녹색·청색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색상 재현을 극대화했다. 칩 역시 2026년형 올레드 TV와 동일한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올레드와 유사한 수준까지 컬러 성능을 끌어올렸다.


백 상무는 "패널 단가를 낮추는 염가 전략보다는 올레드 TV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서 부자재 등을 절감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일례로 파워의 에너지 효율 개선으로 발열량이 낮아지면 알류미늄과 같은 방열 소재를 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쟁과 고환율로 운송비가 치솟는 등 변수가 생겼지만, 지난해보다 LG전자의 경영 체력이 굉장히 좋아졌다"며 "올해는 전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 MS사업본부 권태진 디스플레이솔루션기획팀장이 신제품의 생성형 AI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 MS사업본부 권태진 디스플레이솔루션기획팀장이 신제품의 생성형 AI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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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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