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심사위원 임명 두고 당내 반발
"범죄·비리 전력 배제" 공언과 충돌
예선 통과자 가운데 논란 인물 다수 포함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 중인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을 둘러싸고 심사위원 구성과 후보 면면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25일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강명구 의원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조지연 의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송석우 씨, 정준하 전국백년소상공인연합회 대외협력국장, 김채수 중앙대학생위원장, 방송인 이혁재 씨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번 인사에 대해 당은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외부 인사를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께 개그맨 이혁재 씨가 서울역광장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김현민 기자

지난해 5월께 개그맨 이혁재 씨가 서울역광장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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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내에서는 이혁재 씨의 과거 이력을 문제 삼으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씨는 2010년 폭행 사건 이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으며, 2024년에는 2억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해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가 앞서 "범죄나 비리 전력이 있는 인물은 공천 자격을 원천 박탈하겠다"고 밝힌 점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은 심사위원뿐 아니라 오디션 참가자들로도 확산했다. 예선을 통과한 64명 가운데 일부 후보가 '윤 어게인'을 주장하거나 이태원 참사 관련 음모론, 부정선거론 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경기도의원 예비후보 이승훈 씨는 자기소개서에서 "이태원 사고와 같은 비극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체제 전복을 시도하려는 세력을 예의주시했다"고 밝혔고, 경남도의원 예비후보 김영록 창원시의원은 투표 방식과 관련해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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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튜버 전한길 씨의 고문 변호사인 이성직 씨 역시 오디션에 참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어게인, 부정선거 척결" 등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청년 인재 발굴 취지와 달리 특정 정치 메시지가 반영된 선발 과정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외부 인사를 포함한 심사 구조와 다양한 지원자를 통한 경쟁 선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공정성과 기준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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