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까지 전승자 긴급 공모
보유자 잇단 작고로 명맥 단절 우려
선발 시 3년간 교육비 지원

베틀 소리 멈추나…이수자 단 세 명, '나주 샛골나이'의 위기
AD
원본보기 아이콘

수백 년간 서민들의 옷과 이불이 되어준 '나주 샛골나이'의 베틀 소리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목화솜에서 실을 뽑아 베를 짜는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 달 20일까지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인 나주 샛골나이의 미래 전승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나주 샛골나이는 나주 지역의 고운 무명베(면직물)와 이를 짜는 직조 기술을 통칭한다. 1969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으나 수요 급감과 고된 제작 과정으로 산업화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고(故) 노진남 보유자와 김홍남 전승교육사가 잇따라 작고하면서, 현재 이수자 세 명만이 힘겹게 명맥을 잇고 있다.

정부는 2023년 이 종목을 전승 단절 위험이 큰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으로 지정해 관리에 들어갔다. 이번 공모는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기 위한 긴급 수혈이다. 선발된 인원은 올해부터 3년간 체계적인 교육과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전통 공예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AD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공모가 나주 샛골나이의 맥박을 다시 뛰게 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소멸 위기에 처한 무형유산을 지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