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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소액주주·채권자 "조사보고서, 회생 가능성 외면…무리한 청산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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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소액주주·채권자 "조사보고서, 회생 가능성 외면…무리한 청산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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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 회생절차 중인 동성제약 의 소액주주 및 채권자들은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의 보고서가 부실한 전제와 비합리적인 가정에 기초해 청산 가능성이 더 높다고 결론 내린 사실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의 회생 가능성을 신뢰하고 있는 다수의 채권자 및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조사위원의 보고서가 회사의 미래를 고의적으로 과소평가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보고서는 동성제약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다는 평가를 근거로, 회사의 독립적 회생보다는 M&A를 통한 구조조정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핵심 쟁점은 보고서가 설정한 수치의 기초가 '영구성장률 0%'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가정이라는 점이다.


소액주주 및 채권자 측은 조사위원은 동성제약이 앞으로 단 1원도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기업가치를 산정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아마존에서의 매출 급증, 글로벌 수출 확대, 남성용 제품의 폭발적 성장 등 시장 데이터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동성제약 주력 제품인 '허브 염색약'은 2025년 프라임데이에서 전년 대비 65%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분명히 미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근거임에도, 조사보고서는 이를 완전히 배제했다는 것이다.

소액주주 및 채권자 측은 "보고서는 기업 존속 가능성 자체를 낮게 평가하고 인가 전 M&A 추진을 권고하고 있다"며 "이는 곧 소액주주 및 기존 채권자의 이해관계를 무시한 채 구조조정 수단으로 '기업 매각'을 밀어붙이는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동성제약의 자산이 부채를 상회하고 있고 글로벌 매출 확대를 통해 흑자 전환도 가능한 상황임에도 자체 회생계획을 추진할 여지를 사전에 봉쇄한 것은 법적 회생 절차의 본질과도 상충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쟁점은 조사위원이 경영판단 주체인 것처럼 '인가 전 M&A' 추진을 직접 권고한 점이다. 이는 법원이 승인하거나 관리인이 주도해야 할 문제로, 조사위원의 역할을 명백히 벗어난다는 의견이다. 보고서가 단순한 현황 평가가 아닌,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의사결정에까지 개입했다는 비판이다.


소액주주 및 채권자 측은 동성제약의 경영 실패에 일정 책임이 있을 것으로 지목된 전직 경영진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조사나 구체적 손실 분석을 생략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사위원의 핵심 임무인 채무 발생 원인 규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책임은 묻지 않고 구조조정만 서두른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결과적으로 회생이 가능한 기업을 부당하게 청산 절차로 몰아넣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기업 구조조정 시장에서 M&A가 특정 자본의 이해와 맞닿아 있을 가능성을 감안할 때, 소액주주나 기존 채권자의 권익 보호보다 자산 매각을 우선시한 보고서의 방향성은 심각한 도덕적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한 소액주주는 "우리가 지켜온 회사를 손쉽게 넘기려는 의도가 숨어있지 않다면 이런 보고서가 나올 수 없다"며 "법원이 이 보고서를 토대로 판단을 내리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액주주 및 채권자 측은 "동성제약 회생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조사보고서는 참고자료일 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법원이 회생계획 인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부당성과 의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청산이 아니라 채무자·주주·채권자 모두를 위한 균형 잡힌 회생의 길을 다시 모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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