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단지 검문·검색…비표 보여주자 진입
외신들, 케데헌 빵·떡 등 K푸드 큰 관심
유니폼 맞춘 택시기사들…K화장품도 주목

"어디 가십니까?" "미디어센터요"

31일 경북 경주 보문단지 초입. 경찰이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 검문검색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31일 경북 경주 보문단지 초입. 경찰이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 검문검색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AD
원본보기 아이콘

31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가 시작되는 당일 경북 경주. 행사가 열리는 보문단지 초입에선 경찰들이 차량 하나하나 차창을 내려 신원을 확인하고 진입을 허가했다. 본지 기자가 탄 택시 역시 경찰에게 미디어 비표를 보여주고 나서야 "들어가십시오"라는 허가가 내려졌다.


도로 곳곳 통제도 강화됐다. 이날부터 다음 달 1일 오후 2시까지 경주 톨게이트(TG)부터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로 이어지는 일부 도로 구간에서 일반차량의 통행은 제한된다. 도로가 통제되면서 이날 본지 기자 역시 평소 12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30분 만에 도착했다.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직전인 오전 9시부터 회의가 진행되는 10시30분까지는 보문단지 일대가 완전히 출입 통제됐다.

31일 경북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 간식 코너. 외신 기자들이 파리바게트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 콜라보한 제품 앞에 모여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31일 경북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 간식 코너. 외신 기자들이 파리바게트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 콜라보한 제품 앞에 모여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외 언론들이 모이는 국제미디어센터는 이날 이른 오전부터 북적이는 모습이다. 오전 7시30분께 긴 금발 머리의 한 여성이 방송 마이크를 들고 경주를 배경으로 방송 리포트를 촬영하는 모습이었다. 외신들은 기자석 뒤로 마련된 '파리바게뜨' 간식 코너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빵이 진열된 곳에 모여있었다. 한 외국 언론인은 동료 기자가 간식으로 비치된 떡을 먹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 영상으로 담았다.


보문단지 바깥 경주 시내도 만반의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경주 택시 기사들은 새하얀 와이셔츠에 파란색 계열의 니트 조끼를 갖춰 입은 모습이었다. 택시 기사 백모씨(62)는 "직접 산 건 아니고 APEC 기간 입으라고 나눠준 것"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와이셔츠 깃과 니트 조끼 왼쪽 가슴 쪽에는 'APEC 2025 KOREA'가 적힌 패치가 붙어있다. 또 다른 택시 기사는 "시청에서 버스 기사와 택시 기사를 모아 친절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주 택시의 보닛에는 경주 APEC을 알리는 작은 깃발이 달려있다.

경주 택시 기사들이 착용한 유니폼. 2025 APEC을 상징하는 로고가 니트 조끼와 셔츠에 그려져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경주 택시 기사들이 착용한 유니폼. 2025 APEC을 상징하는 로고가 니트 조끼와 셔츠에 그려져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원본보기 아이콘

APEC 기간 첨성대, 대릉원 등에서 진행되는 미디어아트는 경주의 '천년의 도시' 인상을 강화했다. 전날 오후 9시10분께 꽤 늦은 시간에도 인솔자를 낀 외국인 단체 방문객들이 대릉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대릉원 일대 미디어 아트는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한다.

AD

'K화장품'도 APEC 기간 주목받았다. 특히 캐럴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화장품 발견(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설명과 함께 국내 브랜드 제품 13개를 사진으로 올렸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를 만난 캐나다 총리 부인 다이애나 카니 여사도 "딸이 K화장품을 갖고 싶어해 '올리브영'에서 사 올 리스트를 받았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경북 경주시 첨성대 앞. 한 방문객이 첨성대 미디어아트를 촬영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30일 오후 경북 경주시 첨성대 앞. 한 방문객이 첨성대 미디어아트를 촬영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반미·반중 시위도 잇따랐다. 정의당과 민주노총 등이 참여한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자 집회를 열고 "노 킹스(No Kings)"를 외치며 반발했다. 경주 도심에선 '윤 어게인'을 외치는 시위가 벌어졌는데, 지난 29일 레빗 대변인이 황리단길 인근에서 이를 지켜보는 모습이 한 유튜버에 포착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국 전날엔 김해공항 인근에서 화교 단체의 환영 집회와 보수 성향 단체의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경주=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경주=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