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장 셧다운 될수도" 여당 압박…박물관·동물원까지 문닫아
쟁점은 오바마케어(ACA) 연장
공화당 "조건 없는 통과가 우선"
민주당 "공화당이 하원 마비시켜"
미국 여야 대치로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이 13일째 지속된 가운데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 의장이 "이번 셧다운이 미 역사상 최장 기록이 될 수 있다"며 민주당에 예산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오바마케어(ACA) 세제지원 연장을 고집하는 한 협상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조건 없는 '클린(clean)한' 예산안 통과가 우선"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연간 예산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길 원한다"며 "그러나 밀실 협상이나 인질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연말 종료되는 오바마케어 연장을 요구하며 공화당 예산안 통과에 반대하고 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MSNBC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사실상 하원을 마비시켜버렸다"며 "실질적 협상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맞섰다.
양당 간 논의가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미 하원은 예정된 표결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장기 휴회에 들어갔다. 공화당은 이를 통해 상원 민주당에 압박을 가하려는 전략이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셧다운 중이라도 정식 예산안과 법안을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정치매체 더힐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틈 타 수천 명의 연방 공무원을 해고하는 전례 없는 조처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밤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직원 약 1300명에게 해고 통보를 보냈다가 다음날인 11일 이 중 700명에게 "해고 대상이 아니다"는 정정 통보를 다시 보내는 해프닝도 있었다. J.D. 밴스 부통령은 "앞으로 더 고통스러운 감축이 있을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워싱턴D.C. 주요 박물관과 동물원 등도 문을 닫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 재단인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셧다운으로 인해 이달 12일부터 재단 산하 박물관과 국립동물원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안보·치안 등 필수분야 인력은 업무를 계속하고 있지만 비(非)필수 분야 연방 공무원들은 무급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셧다운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미군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다른 연방 직원이나 박물관 등 일부 연방정부 서비스 지출을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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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역대 최장 셧다운 기록은 2018~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로 35일간 지속됐다. 2위는 클린턴 행정부(21일)였으며 3위는 오바마 및 카터 행정부로 각각 17일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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