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차 경선 양자 토론회
金 "시간 감안 안 한 공약은 허구"
韓 "GTX 재정 어떻게 마련하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한동훈 전 대표가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5대 메가폴리스' 전략을 두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3차 경선 토론회에서 "메가폴리스는 새로운 도시 개념으로 기존 도시를 연결하든 바꾸든 서울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확대하는 것 아니겠냐"며 "거기에 교통수단을 어떻게 할 거냐"고 따져 물었다.
김 전 장관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지 않으면 공약이라는 것이 허구의 빌 공자(空)가 된다"며 "한 후보가 임기 3년만 하고 메가폴리스를 2년 만에 해내겠다고 했다. 실현 가능하고 주민들이 볼 때도 믿을 수 있는 공약이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김 전 장관이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5대 광역권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실현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오히려 후보님이 말씀하신 전국에 GTX를 다 확대한다는 게 더 현실성 떨어진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메가폴리스를 지정한 다음에 계속 키워나가는 과정을 거친다"며 "경기지사 때 특정 지역 규제 푸는 것을 강하게 시도하셨다. 제가 하는 게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도 한 전 대표의 메가폴리스 공약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 달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결선 결과는 오는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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