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고 하루 앞까지...여야, 판결 승복 공방에 장외전도 지속
與 "이재명 사실상 불복…승복 선언 촉구"
野 "승복은 尹이 해야…기각시 유혈사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신경전은 이어지고 있다. 선고 결과에 승복할지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가 하면 국회 밖 광장에서 탄핵 찬반 여론전을 지속하고 있다.
3일 국민의힘은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불복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이 불복과 극언의 난장판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승복은 계엄 사태 가해자인 윤 대통령 몫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탄핵심판 승복 여부를 묻는 말에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윤 대통령이 복귀할 경우를 가리켜 "대한민국 전역이 군사계엄에 노출되는 일인데 엄청난 혼란과 유혈 사태를 감당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헌법재판소가 불완전하고 비정상정인 정족수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끝내 파면하지 못하거나 기각하는 결론을 내린다면 이를 수용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미 승복 의사를 밝힌 만큼 굳이 공식 메시지를 내야 한다면 윤 대통령이 먼저 내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여야는 장외 투쟁도 이어가고 있다. 4일 오전 헌재 선고 직전까지 여론전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다. 국민의힘은 친윤석열계를 중심 의원 60여명이 헌재 인근 안국역 옆에서 탄핵 반대 시위에 돌입했다. 경북 산불 대응 사태로 주춤했던 릴레이 시위를 재가동시킨 것이다. 4일 오전 7시까지 48시간 철야 농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도부는 장외로 나가진 않았지만 여론전에 힘을 보탰다. 권 비대위원장은 여당 소속 108명 의원 전원에게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한 책을 전달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탄핵기 기각돼야 한다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드린다"는 서한도 담았다.
민주당은 4일까지 광화문 철야 농성과 탄핵 찬성 집회를 이어간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저녁 안국역 인근에서 집회에 참여한다. 지지층을 향해 탄핵 인용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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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직전까지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여론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헌재 선고를 기점으로 국가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는 호소문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헌재의 선고가 인용이든, 기각 또는 각하든 어느 경우에도 여야 정치권 및 모든 국민은 무조건 승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장보경 수습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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