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뼈가 신라 왕성 해자에서 발견된 이유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고대 동물 조사·연구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참여…학술 기반 마련
경주 월성 유적 해자에서 발견한 곰 뼈 등 고대 동물을 분석하는 공동 연구가 시작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은 월성에서 출토한 고대 동물 뼈 등을 공동 조사·연구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를 둘러서 판 물도랑이나 못을 의미한다. 신라의 왕성이 들어섰던 월성의 해자는 1984년 시굴 조사에서 처음 존재가 드러났다. 그 뒤 진행된 여러 차례 발굴조사에선 돼지, 소, 말, 개, 사슴, 곰 등의 뼈가 나왔다.
김헌석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이중 곰 뼈가 신라인들이 월성 주변 공방에서 곰을 해체해 가죽을 확보한 뒤 폐기한 유물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2020년 중앙문화유산연구원이 펴낸 학술지 '중앙고고연구'에 실은 논문에서 곰 뼈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며 "월성 곰은 반달가슴곰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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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관은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우선 곰 뼈를 공동 연구한다. 다양한 고대 동물 유체와 현재 서식 중인 동물 시료를 공유하고, 고대 동물 조사·연구를 위한 학술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반달가슴곰이 한반도에 서식했던 모습을 밝히는 등 다양한 연구가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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