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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권성동...'투트랙 전략'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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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도 안정적인 당 운영
강성 보수·중도 이중 공략은 미흡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원내대표로 취임한 지 100일을 맞았다. 당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연금개혁이라는 정책 성과까지 낸 점은 인정받는 부분이다. 반면 강성 지지층과 중도층을 나눠 대응 전략을 짜는 '투트랙 전략'을 두고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았지만 기자간담회 등 관련 일정을 잡지 않았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국이 어지러운 만큼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취임 100일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당 의원들과 국민들이 힘을 실어줘 지금까지 버텨왔다"며 "비판할 때는 비판하고 수용할 때는 수용하고, 민심과 호흡하면서 원내대표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21 김현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21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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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팎에선 권 원내대표가 탄핵 정국에도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우선 밖으로는 '직격 시리즈'를 내놓는 등 야당의 파상공세에 강력하게 맞섰다는 평가다. 안으로는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의 당내 분열을 가라앉히고 단일대오를 주도했다. 국민의힘 한 재선의원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뚝심 있는 리더십으로 당을 안정화시킨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여야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18년 만에 국민연금 개혁을 성사시킨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연금개혁 협상은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에 '여야 합의' 문구를 넣을지를 두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물 건너가는 듯했다. 이런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는 "해당 문장 없이도 연금 특위를 발족시킬 의사가 있다"고 한발 물러서며 협상의 물꼬를 텄다. 여당 내부에선 "미래 세대의 희생을 전제로 한 미완의 개혁"이라며 반발도 있었지만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처리하자"며 합의를 이끌었다.


반면 정국 대응을 둘러싼 투트랙 전략을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민생 행보에 집중하면서 당내 의원의 탄핵 반대 장외 투쟁과는 선을 긋고 있다. 개별 의원은 강성 지지층과 동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지도부는 중도층을 의식해 행동 수위를 조절하는 등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을 두고 강성 보수와 중도층 모두의 지지를 잃었다는 평가도 있다. 지도부 소속 의원 다수는 최근까지도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윤 대통령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한 질타 섞인 문자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과의 애매한 거리두기는 중도층 확장에 부담 요인이라는 시선도 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을 때 면회를 갔고 구속취소가 된 직후에는 관저를 방문했다. 한 중진 의원은 "지도부가 최선이 아닌 차선책을 택했다"며 "애매한 줄타기 전략으로 양쪽 다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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