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쏘카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76% 하락한 1만 5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창업주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벤처캐피탈의 쏘카 공개매수가 주식담보대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서 벗어나기 위한 꼼수였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이재웅 전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벤처캐피탈 에스오큐알이는 이날부터 쏘카 공개매수에 나섰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 7500원이었으며, 14일 쏘카 주가는 1만 6750원으로 전일 대비 17.87%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날 장 종료 후 에스오큐알이가 쏘카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에 대한 마진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개매수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 시작했다.
벤처캐피털 에스오큐알아이는 지난해 쏘카 주가가 1만 8000~2만원을 오가던 때, 쏘카 주식을 담보로 제주은행·푸른저축은행·IBK캐피탈로부터 대출받았다. 하지만 이후 쏘카 주가가 계속 내려가 마진콜 요구를 받았고, 쏘카 주식에 대한 담보도 추가로 설정됐다. 공개매수를 시작하기 전날인 지난 13일에도 추가 주식담보대출이 있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30억원이라는 소규모 공개매수를 통해 주가를 띄워, 마진콜 위험에서 벗어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쏘카가 기업공개 후 시장의 기대에 걸맞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공개매수를 통해 투자자들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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