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후 최저"…'상품권스캔들' 日이시바 내각지지율 23%

최근 '상품권 스캔들'로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16일 마이니치신문은 15일부터 이틀간 2047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벌인 월례 여론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전월보다 7%포인트나 하락한 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이니치신문 여론 조사 기준 지난해 10월 이시바 내각 출범 후 최저 수준이다. 종전 최저치는 올해 1월의 28%였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 연합뉴스

일본에서는 통상 내각 지지율이 30%를 밑돌면 '퇴진 위기' 수준으로 평가한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를 표명한 지난해 8월 조사치도 23%였다.

이같이 낮은 지지율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3일 초선 중의원(하원) 의원 15명에게 1인당 10만엔(약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진 여파로 풀이된다.

이시바 총리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도 이시바 총리 측의 상품권 전달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응답률이 78%에 달했다.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19%, 국민민주당 16%, 입헌민주당 11%, 레이와신센구미 5%, 일본유신회 4%, 공명당 2%, 공산당 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올해 여름 참의원(상원) 선거 때 비례대표 투표로 어느 당을 지지할지와 관련해 국민민주당(17%), 자민당(16%), 입헌민주당(13%) 등 순으로 응답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