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1단계 가동…대설 위기경보 '주의'
서울시 비상근무 1단계…5000여명 대비
행정안전부는 남부와 중부지방에 대설 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12일 오전 7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특히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해 철저한 대비에 나서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눈 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전라권, 경상권, 경기도, 충북도 등을 중심으로 시간당 1~3㎝ 내외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고, 이날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본은 대설로 인한 국민 불편과 피해가 없도록 관계 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출퇴근길 교통혼잡,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제설·제빙작업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낮은 기온으로 인해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도 도로 살얼음 발생 우려가 큰 만큼 노면 상태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눈길·빙판길 감속운행을 적극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역시 전날 저녁 10시부터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하고 제설 차량과 장비를 배치해 강설에 대비하고 있다. 12일 오전 0~3시부터 정오~오후 3시 사이 서울에 3~8㎝의 눈이 예보됨에 따른 조치다. 시는 서해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CCTV로 강설 징후를 포착해 서울에 눈이 내리기 전에 인력 5295명과 제설 장비 1116대를 투입해 제설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자동 제설 장비 작동 여부도 점검한다. 또 강설로 인한 출근길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결빙 취약 구간에 열선과 자동 염수 분사 장치를 가동한다. 결빙 사고가 잦은 지하차도 진·출입부, 급경사지 순찰을 강화하고 제설제도 뿌린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새벽 낮은 기온으로 도로 결빙 구간이 있을 수 있으니, 안전을 위해 차량 운행은 되도록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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